더불어민주당 산하 민주연구원이 오는 10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정책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국제적 정책 연결망 구축에 돌입한다는 취지이지만, '일당독재'와 '인권탄압' 등 중국 공산당의 비민주·반민주적 요소까지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란 우려를 낳는다.

민주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정책협약식에 참석한다. 한국 정당의 싱크탱크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정책협약을 맺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20년 집권론을 위해 중국의 일당독재를 배우러 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는 공산당 고급간부를 양성하는 당 이론의 산실이자 최고학부 기관이다. 마오쩌둥·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현 주석도 과거 중앙당교 교장을 맡았다.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관이다. 또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당의 방침을 설명하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