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문제가 많아 보이는 사람들, 예를 들면 히틀러나 사담, 히로히토 같은 사람들을 빨아주는 경우는 의외로 굉장히 흔함.


  박정희를 추억하며 좋다고 하는 분들의 상당수는 연배가 꽤 되시는 분들인대, 일단 생물학적으로 사람은 늙어가면서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보정을 굉장히 쎄게 하게 되는 것도 있음. 나이 한 50먹고 돌아보니 자기 군생활이 그래도 너무 아름다웠던거 아냐? 하던게 이런 심리. [물론 그렇게 좋으면 재입대하시지 왜 안갔냐고하면 그런 심한 말 하는거 아니라며 몸서리치심. 그런데 어떻게 이건 할아버지 아버지 내 세대까지 다 똑같은지 모름.]

  내가 위에 히틀러나 히로히토를 언급했는대, 정신나간 일본 우익들이야 그렇다 쳐도 독일인들 중에도 히틀러 시절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니? 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독일의 노인들 중에서도 그 시절이 좋았지~ 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는 것임. 엄연히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에 나중에 대공황으로 폭삭 망하기는 하지만 경제도 좋았고, 히틀러 집권 이후에 경제라는 것도 군수에 몰빵해서 전쟁이 날 수 밖에 없는 체제기는 했지만 어떻게 되었든간에 그 시절에 일개 공장 노동자가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는 수준이였다며 놀라워 하던게 그 시절을 살은 노령층의 이야기니까.


  그럼 단순히 추억보정의 힘?


  물론 이 추억보정이라는 것도 건져먹을 건덕지라는게 존재해야 가능한 일임. 맨날 나라가 킬링필드면 무슨놈의 추억임. 빨리 탈출해야 할 곳일 뿐이지.


  박정희를 빨아주는 것에는 분명히 박정희가 한국 경제에 기여를 한 것이 존재하기 때문임.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떻게 되었고까지 적으면 너무 빡셀것 같고 그냥 딱 한줄로 정리하면 "한국경제에 종잣돈을 마련했다." 가 되겠음. 그리고 좌파측에서 박정희를 까면서 은근슬쩍 빼놓는게, 당시 박정희 정부는 의외로 부의 분배문제에 상당히 신경을 썼고 그것을 현실화 했다는 것임. 그거 안하면 자신의 정당성 없는 집권에 말이 많으니까 그런것도 있지만. 여하튼 현 노령층의 입장에서 박정희 시기는 자신들이 살던 빛나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이며 고속, 고도 성장을 하던 시기라 자신의 자산이 증가하는게 눈에 보이던 시기임.


  그리고 늙고나서 보니까 자손들은 그냥 밥 안굶는 정도가 아니라 먹는 것 자체가 아예 달라서인지 자신들이랑 아예 인종부터가 다른 것 같을 정도로 발달했다~ 이거야. 그러다보니 노령층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다 가카의 혜안" 이라며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