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가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을 '인재'라고 영입하겠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박찬주 예편 대장을 인재라고 불러올리면서, 당 최고위원들도 영입 사실에 대해 전해 들은 게 없다더군요.


도대체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가 박찬주 예편 대장의 뭘 보고 '인재'라고 추켜 올려줬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같은 편하고도 의견을 나누지 않고 독단적으로 인사 관련 문제를 휘두르는 걸 보고 있으려니


현재 정권 잡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꽂아 넣고 고집스럽게 몽니를 부리던 모습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는 한동안 제 머리 속에서 '황교활'이었습니다. 얼마나 큰 야심을 갖고 있어서, 당대에 국무총리로 재직하고 있던 박근혜 정부 시절 때도 디펜스 원 상태로 오늘날까지 버텨냈는지, 이미 오래 전부터 자기가 속해 있던 정부의 어떠한 것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뭔가 꾸미는 것이나 노리는 건 있는 건가 싶어서 '교활'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그런 게 아니었군요.


이제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는 제 머리 속에서 '황교언'입니다. 교언영색(https://namu.wiki/w/%EA%B5%90%EC%96%B8%EC%98%81%EC%83%89)의 그 '교언' 말입니다.


최근에 이 논란을 두고 그렇게 말했다더군요. "이길 때만 박수치고, 실수 하면 뒤에서 총질할 것이냐."''''''

실수를 하면 총질처럼 느껴지는 질타와 지적은 받고 싶지도, 받을 생각도 없다는 겁니까? 이것도 현 정부와 똑같군요.


듣자 하니 박찬주 예편 대장을 '인재 영입'리스트에서는 뺐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자들이 박찬주 예편 대장을 리스트에서 '배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배제'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박찬주 예편 대장은 '귀한 인재'라고 했답디다.


오...그래요. 인재 영입이라고 머리에 화관 씌워주고 행진은 못 시켜주겠지만, 어쨌든 자유한국당에 받아들인다는 생각은 철회할 생각이 없으시다, 이 말이겠지.


불과 몇달 전까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취임에 대해서, 또 그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 현 여당과 청와대에 그렇게나 격한 비판을 하시던 분이, 본인이 비판 하던 바로 '그 행태'를 똑같이 답습하셨다...


원래부터 신뢰하지 않았던 분이지만, 이건 실망을 넘어서 참담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군요. 이런 마인드로 21대 총선 이길 생각이라면, 딱 한마디만 해 드리겠습니다.


꿈 깨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