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본인들 보고 정말 최고급 노예라며 빈정거려도 일본인들도 기본적으로 사람임. 그리고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깔리는 감정과 생각이라는 것은 당연히 존재하기 마련.


  이번에 벚꽃 스캔들이라는게 사실 살펴보면 의외로 별거 아닐 수 있음. 별거 아니라고 해놓고 바로 이런 이야기해서 그렇지만 사실 큰 문제가 맞는대 왜 별거 아닐 수 있냐면 아예 급이 다른 모리토모 사학비리 같은게 이미 있었는대 까짓거 국민의 혈세가지고 고오급지게 자기 지지세력 모아다 처먹은게 뭐 그리 대수겠냐 이거야.

  더군다나 모리토모 사학비리가 터진 시기라는게 일본에서는 옆나라 한국이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발칵 뒤집어지는 것을 보며 한국이란 유사 국가에 대해서 "국가구조와 민도가 병신" 이라며 극딜 넣던 시절이라 자국내에서 벌어진 유사한 문제에 대해 자기를 돌아볼 시간과 여력은 분명히 차고도 넘쳤음. 하지만 당시의 일본인들은 사학비리에 대해서 조용히 입을 다물었음. 한국인들은 이것을 놓고 개돼지들의 나라구나~ 했지만 이번에는 그것과 비교할 때 체급 자체가 비교가 안되게 낮은 급인 벚꽃 스캔들에 아베 정권이 눈치를 봄.

 

  왜일까 생각을 해봤는대 사학비리 시기에는 아베노믹스 하면서 뭔가 되나? 싶던 시기라는게 그 이유인 것 같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비리 문제를 어떻게 그렇게 쉽게 덮냐지만 20년 넘게 불황이면서 제자리 걸음 해봐라. 말이 좋아 제자리 걸음이지 주변의 국가들이 제자리 걸음을 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내려가는 팀이 되었는대, 20년 넘게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분위기로 계속 내려가는 동네에서 뭔가 반등을 하는 것 같다?

  그러면 밀어주지. 일본인이라고 다른게 아니라 한국인이고 일본인이고 추바카고 간에 그런 상황에서는 밀어준다고.


  "아니, 떡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손에 콩고물 좀 묻을 수 있지, 왜 자꾸 그런거 가지고 뭐라고해? 일하는 사람 신경사납게."


  식으로 말이야.


  일반화 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런 것을 역으로 본다면 일본 사람들이 이번 벚꽃 스캔들에 화를 내면서 아베정부를 공격하는 것에는 일본의 일반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 심각해진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런거 보다보면 현재까지 연옥에서 사는 듯한 일본에게 있어 궤를 달리하는 진짜 지옥문 열리기까지 2020년 기점으로 딱 한 턴[10년] 남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