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법주차

만약 인도와 차도 사이에 차량이 없었더라면 인도에 있는 사람은 차도에 차량이 주행 중인지 확실히 인지할 수 있고 차도에 있는 차량은 인도에서 사람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실히 인지 가능함

그런데 인도와 차도 사이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면 인도와 차도 둘 다 확인이 어려워짐

성인도 그런데 키가 훨씬 작은 아이는 차량 쪽에서 아이를 발견하는 거나, 아이 쪽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확인하는 거는 거의 불가능함

게다가 피해 아동 역시 무단횡단도 아니고 '횡단보도'로 건넜음


이 경우에 대해서는 "스쿨존에서 사고를 낸 차량의 운전자는 징역에 처한다"가 아니고, "스쿨존에다가 불법주차를 한 차량의 운전자는 징역에 처한다"가 되어야 함


2. 안전의식

이 사건은 피해 아동도 횡단보도를 통해 건넜지만 한 번 멈춰서서 도로를 확인해 보지 않고 그냥 건너서 발생한 사고임.

그 이외에 대부분의 스쿨존 사고의 원인은 무단횡단 아니면 과속이거든?

우리 집 앞도 스쿨존이라 등하교 시간 때 유리창 밖으로 보면 애들이 그냥 학교 앞 도로도 운동장인 마냥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막 돌아다님

도로에서 정신 못 차리고 핸드폰 보면서 길 막고 가는데, 뒤에서 화물트럭이 클락션 울리고

지들끼리 장난친다고 도로 한가운데서 헤드락 걸고 있는데 오토바이는 애들 바로 옆으로 지그재그로 지나가고 난리도 아님


그건 결국 설마 내가 차에 치이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이거든

경찰들은 참 수고스러운 일이겠지만 등하교 때는 순찰을 학교 앞쪽으로 좀 돌고

교사들의 등하교지도도 1학년 2학년 때 잠깐하다가 관두지 말고 웬만하면 최소한 4~5학년 때까지는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무엇보다 이거는 부모들의 안전교육이 굉장히 중요함


그리고 이건 불법주차 때문에 아이와 차량 운전자가 서로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아이가 멈춰서서 한 번 더 확인하고 조심해서 건너면 피할 수 있는 사고였음 고로 아이 과실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이건 뭐 처벌하기가 곤란하고,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신호등을 만들자는 법안이라면 나 역시 상당히 동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