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르후 전투에서 주력군 날려먹음


사르후에 파병한 것 자체는 잘못은 아니라고 보는데, 하필이면 명나라가 ㅆ병신이라서 이길 수 있는 전투를 말아먹어서 글러먹었지.

게다가 당시 조선군은 총병 위주였고 기병을 막을 수 있는 창병이나 기병이 없는 상태에서 팔기군이 차징 거니까 답이 안 나오는 상황.


차라리 조선이 지휘했으면 이렇게 병신같이 싸우진 않았을 텐데 지휘부가 명나라라 더더욱 답이 없고.


2. 광해군의 궁궐병


왜란 이후 전후복구가 중요한 시기에 광해군이 국가 예산을 전용해서 궁궐공사를 하느라 재정은 고갈되고, 백성들은 무거움 세금에 시달려야 했음.


이렇게 국가 예산을 들여서 국방을 강화한다거나 했으면 모르겠는데, 궁궐공사 같은 데에 썼으니까 그냥 낭비지.


3. 이괄의 난


궁궐병 광해군을 쫒아낸 건 좋았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괄이라는 애가 공을 세웠다는 거다.


그리고 이괄은 성격이 거칠고 또 야심이 커서 다른 공신들과 마찰이 잦았음.


이러다 보니 결국 이괄을 숙청하자 이렇게 되었는데, 여기서 인조가 결정을 애매하게 하면서 이괄의 난이 터짐.


겨우겨우 이괄의 난을 진압하는 데에는 성공했는데, 이괄이 하필이면 조선의 최고 주력부대를 이끌고 있어서 이걸 다 말아먹음


그리고 이괄의 부하들이 압록강을 넘어 청나라로 튀면서 조선의 군사기밀이 죄다 청나라 손으로 넘어감


4. 그리고 호란


이괄의 난이 터지고 난 다음에 반란 날 게 무서워서 군사훈련도 못함, 광해군이 궁궐공사 하느라 재정도 앵꼬남


게다가 청나라는 조선의 군사기밀을 다 알고 있는데다, 근거지가 조선으로 오기 가장 쉬운 압록강 위 심양 부근임.


내부여론이라도 청나라 편 들자는 쪽으로 가면 모르겠는데, 거의 다 명나라 편 들자는 쪽임.


그리고 청나라의 한타 러쉬 때 청나라가 먼저 선수를 쳐서 강화도로 도망 못 치게 차단한 덕분에 강화도런도 못함.


하필이면 남한산성 내에 식량이 없어서 농성도 못함. 병크에 불운이 죄다 겹치면서 이건 정말 답이 없지.


정리하자면 삼전도의 굴욕은 광해군 때부터 시작되는 병크들이 겹치면서 스노우볼이 굴러간 결과라고 보면 됨.


인조가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이 모든 책임을 홀로 짊어지는 건 조금은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 있고.


덧붙여서. 조선은 이 정도긴 했지만 명나라보다는 이게 잘 싸운 거라는 거.


그러면 명나라는 어느 수준이냐면.... 산해관 빼고는 그냥 북경까지 자동문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