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학은 당대로 보나 지금으로 보나 상당히 생각할 거 많이 주는 학문은 맞음


누구나 배우고 익히고 닦으면 성인이 될 수 있고 존경받을 수 있다 = 만민교육 및 만민평등에 기회의 평등도 포괄


명분, 정통성이 없는 지도자는 끌어내릴 수 있다 = 정당하지 않은 권력에의 저항권 인정


어찌 보면 현대의 민주주의와도 어느 정도 융화가 될 수 있는 사상이지


근데 문제라면 당연히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문제겠지


가령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성리학을 이어받긴 해도 관학파 출신의 관료들이 어느 정도 실용적 측면도 인정하고 그래서


조선 초기의 자칫 위험할 수도 있던 국가를 아주 훌륭하게 그것도 향후 400년은 우려먹을 시스템을 구축했지


하지만 그 이후,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에는 지나치게 교조적으로 변하다 보니 결국 명분만 찾고 실속은 없는


깡통학문으로 변해버렸고....문제는 이를 우리 손으로 개혁하는 게 아닌, 일제에 의해 한번 강제적으로 파시즘과 섞여버리고


또다시 6.25 전쟁과 군사독재 정권으로 또 강제적으로 군부적 색체가 섞이는 일이 생겨버리지


결국 현재 우리가 유학 = 꼰대라고 부르는 것들을 보면 전부 일제의 파시즘과 군부독재 혹은 군대식 색체가 섞인


일종의 기괴한 혼종을 일컫는 것들임


유학이 조선 말기에 심각하게 교조적이고 변질된 측면이 있음


그렇지만 그걸 일제 파시즘과 군대식 전체주의 문화로 착각해서는 안됨


그니까 좀 이해하기 쉽게 사회주의로 얘기하자면 분명 사회주의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혼재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짱깨식 인민통제나 북괴식 굴라그가 사회주의의 전체인 양 말하면 안된다는 거지


사회주의적 정책에서 좋은 것을 취득해 자본주의를 보완하며 나가듯


유교에서 좋은 것을 취득해 어느 정도 맞춰서 나가자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