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하철
요즘이야 뭐 현대로템이니 뭐니 하면서 국산화율이 상당히 올랐지만 불과 몇십 년 전 현대정공 시절만 해도 지하철 차량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제어기는 일본 미쓰비시에서 직접 받아 썼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대구 지하철 3호선의 경우 전체 차량 중 히타치 직수입 차량이 반 정도 된다.


2. 자동차
대표적으로 현대는 미쓰비시와 기술 제휴로 불과 90년대 초반까지 라이선스 생산이나 병행 생산을 반복하는 병신 수준이었다. 

미쓰비시 하면 좌빨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그 전범기업 아니던가. 그때 그 시절 불타는 화염병을 뒤로하고 호쾌하게 올라탔던 그의 자동차는 과연 일본에서 기술을 배우지 않고 만들었던 순수 국내산이었을까?


3. 버스
미군이 버린 드럼통에 가까운 물체를 쥐락펴락해서 만든 버스 이후에 등장한 것이 바로 미쓰비시 후소에서 배워 가지고 온, (혹은 적당히 참고를 하여 만들어낸) 현대차의 버스들이다. 얘네들은 아마 지금도 일부 흔적이 남아 있을 거다. 세월이 지나며 외관과 엔진은 개선했지만 차대 자체는 크게 안 바꿨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 상용차는 다 그런 식으로 재탕 삼탕 하는 게 국룰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