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명박에게도 소위 업적이라는게 존재한다. 하지만 난 이명박이 박근혜와는 다르게 업적이라는 것이 존재함에도 이명박을 노태우 이후에 등장한 6공화국의 대통령들 중 유일하게 박근혜와 비견될 혹은 그 이상의 최악으로 분류하고는 한다.  지금도 이 둘 중에 누가 최악이냐는 질문은 나에게 겁나 어려운 질문이고 내 입장에서는 자강두천이야 자강두천.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박근혜는 업적이고 나발이고도 없고 최씨 일가에 나라를 팔아처먹은 헌정 사상 유일의 매국노 바지 대통령인대 어떻게 그딴 인간이랑 이명박의 비교가 가능하냐는 질문을 한다면 그건 굉장히 합리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음. 농담하나 안보태고 한반도 역사를 통틀어서 박근혜랑 비교할만한 지도자는 정말 찾기가 힘들음. 하지만 난 이명박을 최악의 대통령으로 분류함. 이전에는 아무리 그래도 박근혜가 뭔가 초월적인 밑바닥이고 최후에는 계엄령을 통해 친위 쿠데타까지 터질 뻔 했다는 점 때문에 진짜로 대한민국을 국제무대에서 지워버릴뻔 한 인물이라 박근혜가 최악이라 했는대, 요즘은 아님.


  왜? 글 길어지지 않게 한줄로 정리하면 이명박의 결과가 박근혜 였다.


  광복이후 대한민국이 등장한 이후로 대한민국은 하나의 큰 흐름이 존재했음. 그건 바로 더 나은 나라를 위한 흐름이였다는 것임. 비록 시대의 어둠이라는 것에 치이고 항상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위태로움이 존재했지만 역대 대통령들과 정부들은 모두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았음.

  6공화국 시절의 예를 든다면 김영삼이 하나회를 숙청하고 금융실명제를 처리했으며 참여정부가 전자정부를 통해 좀 더 투명한 정부를 운영하고 국가의 기록을 관리하려던 것 같은게 대한민국에는 계속해서 존재했었다는 것임. 그건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않았음.

  그래서 공과론이니 뭐니 하면서 이 대통령은 좋네 아니네 사람들이 갑론을박도 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겠지.


  하지만 이명박은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의 과실들을 하찮게 여기고 이런 거대한 흐름을 역행하는 방식으로 국가를 바꿔놓았음.

  만약 이명박이 앞서 존재했던 정부의 대통령들 처럼 그런 거대한 흐름을 역행하지 않고 개혁을 지속했다면 박근혜가 저렇게까지 날뛰지도 못했을 것임.


  그런 의미에서 난 이명박이 박근혜보다 더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함.



  그런대 진짜 궁금한게 자한당 지지자들은 이명박과 박근혜 중에 누가 더 최악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