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ㅇㅈ

선거는 정권 심판하자고 하는 게 아니에요. 어떻게든 나라의 향방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최선을 다해 선택하는 거지!

어떤 정치인들이 정권심판을 부르짖으면서 선거에 나오는지 압니까? '자기 책임' 지기 싫어서 남 탓하는 인간들이 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비전이 없이 정권 심판을 부르짖으면서 나오는 거에요!

민주당도 자한당도 지금까진 하는 짓거린 서로 도플갱어처럼 닮아있어 그놈이 그놈이란 이야기엔 십분 동의하지만, 타고 있는 차가 절벽으로 굴러떨어지기 직전의 위기의식을 느낀다면 차가 전복이 되든 미끄러져서 헤드스핀을 돌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거 아닙니까.

정치인들이 정권심판 정권심판한다고 우리까지 거기에 매몰되서 끌려가면 안되요. 지금 중요한 건 정권 심판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자한당이 총선에서 만약 이겨서, 그걸로 잘못 된걸 바로 안잡고 자기네들 얻어맞은 상처를 핥기 바쁘다면, 그건 그거대로 책임을 묻고 더 나은 사람들에게 내 주면 되는 일이고!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건 둔도님이나 뿌직님이나 똑같네요. 전 두분 다 방향성이 어긋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쉐량이 시안 사건으로 장제스를 옥에 가뒀다가 풀면서 국공합작을 한 걸 두고 역적질 했다 말들이 많지만, 진짜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뒤에서 실리 챙기던 마오쩌둥을 제대로 견제를 못했거나 안한 장제스의 책임입니다.

장쉐량은 맞는 말을 했어요. 일본 놈들 몰아내지 않으면 국공내전이고 뭐고 중국 전토가 만주국처럼 되는 거였으니까요. 단지, 장쉐량 본인도 장제스도 마오가 호박씨 까는 걸 끝까지 책임지고 막지를 않았거나 못했기 때문에 일이 그 꼴이 된거고.

일은 우선 순위를 따지는 거고, 어떤 일이든 두려워하는 결과를 생각하면서 모든 걸 꼬아버리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