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남쪽으로 천도한지 이제 20여년 째, 백성들은 농토와 주택을 폐허로 만들었고, 자신들의 처자식을 내다 팔며 군대를 양성했었다. 그리하여 이제 우리의 군사가 20여만에 이르렀다. 그런데 적이 와도 맞아 싸우지 않고 단지 스스로 수비하려고만 한다면, 그리고 설사 그렇게 해서 도성을 보전할 수 있다 할지라도, 어떻게 그런 것을 일컫어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는가?"


"짐은 이에 대해 심사숙고 하였다. 국가의 보전하고 망하고는 단지 천명에 달려 있을 뿐이다. 그러나 짐이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나의 백성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 뿐이다."
 


왕자 10년, 태자10년, 황제 10년을 하며 짐은 큰 과오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 이제와서 죽는 것은 크게 억울하지 않다. 그러나 단지 한 스러운 것은, 옛부터 이어진 우리 금나라의 100여년 역사가 어찌하여 짐의 대에 이르러 끊어지게 되었단 말인가? 옛날의 횡음무도하고 난폭한 군주가 나라를 망쳤다는 말은 들었지만, 짐의 경우는 무엇이란 말이냐? 짐이 어찌하여 그들과 더불어 똑같은 망국의 군주가 되었단 말이냐."

"옛날부터 망하지 않는 나라가 없었고, 망국의 임금은 죄수처럼 묶여 적의 궁정에 끌려가 치욕을 당하거나 혹은 황량한 계곡에 갇혀 지냈다고 한다. 짐은 그런 꼴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경들은 보라. 짐의 뜻은 결정되었다."

"짐이 경에게 제위를 넘기려는 것은 부득이하여 그러는 것이다. 짐은 체격이 비대하다. 말을 타기도 어렵지 않은가. 반면 경은 평소에 민첩하고 가진 기량이 탁월하니, 만약 이 위기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면 선제들의 위대한 대업을 잇도록 하라."



동양은 금나라 애종인듯

진짜 하필 만난 게 세계 최고의 환경운동가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