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2차대전 전쟁사와 관련된 서양 논문을 읽다가 매우 흥미로운 점을 발견해서 글을 쓰게 됐다.

이 논문은 독일 나치스 친위대의 연구 및 증언과 관련된 논문인데 인류문화적으로 인간 심리학과 매우 연관됐다고 본다.

물론 6.25 전쟁처럼 전쟁 발발 시 작전계획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 및 북괴 추종자들을 퇴각 전 현장에서 즉각 처형해야 할 대한민국과도 상관이 있다.

군대에는 Fire Squad라고 군법으로 사형을 선고받았거나 아니면 독일 나치당처럼 정치범, 유대인을 학살할 때 총살을 담당하는 헌병 분대가 있다.

아쉽게도 독일의 경우는 군부가 정치가들에게 점령됐기 때문에 신성한 헌병의 총살 임무가 오남용된 경우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의 역사적 과오에도 불구하고 나치가 학살한 수백만 유대인 총살의 어마어마한 경우의 숫자의 통계학적인 분석을 통해 인류문화를 분석할 수 있게 도움이 됐다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 중 하나일 것이다.

일단 파이어 스쿼드의 기록을 살펴보자.

군에서 사살조는 최소 5인으로 구성되며 처형 시 사형범 1명당 총 5발의 총알이 발사된다.

그 이유는 5명의 군인이 동시에 총탄을 발사한 이후 희생자가 자신의 총알을 맞았는지 모르게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나중에 사살 군인이 살인이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리지 않고 양심의 가책도 덜 받게 하려는 의도이다.

만약 헌병 1명이 처형범 1명을 맞고 처리하게 된다면 그 군인은 심각한 정신분열을 경험해 아군 총기난사와 같은 비논리적인 행위를 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보통 5명이 동시에 1명을 향해 사격한다.

물론 처형 현장에서도 군인 5명이 모두 피살자의 심장을 조준하지는 않는다.

살인이라는 죄책감을 면하기 위해서 또 상명하복이라는 반발심리에 의해서 누군가는 꼭 허공에 총알을 발사한다.

이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베트남 전 당시 미군 병사들 1개 분대가 베트콩 1명을 향해 사격을 했음에도 전원 모두가 정조준 하지 않아 야자수 잎만 총알에 맞고 땅에 떨어진 일화와 일맥상통한다.

나치 헌병대의 경우 인류 최초로 사형 집행을 industrial 적으로 실행하였고 친위대 분대 1개조당 몇 분당 1명씩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임무를 배정받았을 것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이어가겠다.

나치 논문에 따르면 사형 집행 초기에는 사격조 5명 중 2명만이 표적의 심장이나 머리에 그려진 과녁을 명중시켰다.

그러나 사형 집행 횟수가 500회 가까이로 늘어나자 그려진 과녁 대신에 피 사격자의 생식기를 조준하였으며 1000회 실행시에는 5명 모두가 사형수의 생식기만 사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때 이쯤이면 사형이라기 보다는 고문에 가까웠고 나치 War Department 에서도 이 시점에는 사격조 분대를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각의 심리학자들은 군인들이 양심의 가책을 넘어 희열을 위해 생식기만 조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성적인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우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