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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엎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진행 여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KBO관계자는 7일 “예보를 체크하고 있다. 경기장 상황을 지켜본 뒤 미세먼지가 선수, 관중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취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정상(27조 3항)으로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에 확인 뒤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번주 들어 평소의 3~4배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에 영향을 주고 있다. 7일 현재 수도권 지역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중이다.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되도록이면 외출을 피하고, 건강한 사람도 바깥 활동시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공기 상태다.

 

KBO리그는 올해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4월6일 잠실 두산-NC전을 시작으로 같은 날 수원 KT-한화, 인천 SK-삼성전, 4월15일 광주 KIA-롯데전도 미세먼지로 순연됐다. 

 

4차전이 열릴 예정인 8일에는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최고 60mm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먼지는 깨끗하게 씻어낼 전망이지만 예상치 못한 가을야구 변수로 인해 한국시리즈 일정에는 차질을 빚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