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토트넘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수비수들에게 악몽”

“손흥민은 수비수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존재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손흥민이 1골 1도움의 활약을 올린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 핫스퍼의 2018/19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팀 레스터는 손흥민이 활약할 것을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경기 전부터 그를 경계했다.

경기 당일 발행된 레스터의 ‘매치데이 매거진’에는 원정팀 토트넘의 ‘키 플레이어’ 3명을 다룬 섹션이 있었다.

레스터 측은 휴고 요리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3명의 선수를 주의해야 할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기사는 손흥민이 시즌 초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으나, 대표팀에서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토트넘의 측면에서 활약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달 있었던 첼시와의 경기 활약에 주목하며 “손흥민은 자신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위협적인 선수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은 끝없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수비수들 앞에서 침착한 선수이며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간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이런 능력 때문에 손흥민을 수비수들에게 “악몽 같은 존재”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레스터는 이를 알고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몸놀림으로 레스터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자신이 팀의 ‘키 플레이어’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반전 추가시간 선제골에 이어 후반전 델레 알리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2-0 완승을 이끈 손흥민.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레스터 수비수들에게 ‘악몽같은 밤’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