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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측면을 적극 활용해 말컹의 높이를 이용한 전술로 재미를 본 김종부 경남 감독은 올 시즌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창의적인 패스로 마무리를 짓는 형태의 공격을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점찍은 것이 제주로 이적을 확정지은 아길라르였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맹활약을 펼친 아길라르는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경남은 아길라르 영입에 올인했지만, 아길라르는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새로운 선수를 찾던 경남의 레이더망에 머치가 걸렸다.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기술, 득점력을 모두 갖춘 머치의 비디오를 보는 순간 매료됐다. 문제는 돈이었다. 이름값이 있는만큼 거액이 들까 우려했다. 경남이 올 시즌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고 했지만, 시도민구단의 재정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풀렸다. 머치는 1월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의 몸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새 팀을 찾던 머치는 아시아 무대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경남의 도전에 매력을 느꼈다.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아길라르 보다 싼 가격에 협상을 마쳤다. 

머치는 역대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중 최고 수준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간 빅리그에서 K리그로 입성한 선수들은 맨시티에서 뛴 키키 무삼파, 아스톤빌라 출신의 알파이 외잘란, 헤타페에서 활약한 가빌란 등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 전성기를 훌쩍 지난 선수들이었다. 머치는 이제 28세다. 기량적으로 가장 정점에 달할때다. 부상, 부진 등을 이유로 오랜기간 실전에 나서지 못한 것을 이용해 영입했던 이전 케이스들과 달리, 머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사커에서 18경기를 소화했다. 감각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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