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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권경원(27·톈진 톈하이)이 K리그로 복귀할 전망이다. 새 행선지는 K리그의 전 소속 팀 전북 현대가 아닌, 울산 현대가 유력하다. 

복수의 K리그 소식통은 7일 “권경원이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될 것 같다. 임대 형식으로 1년 간 울산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울산 김광국 단장 역시 “권경원의 임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영입 추진 사실을 인정했다.

전혀 뜻밖의 상황은 아니다. 권경원의 K리그 복귀는 시기가 문제였을 뿐,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병역의무 때문이다. 축구 선수로 K리그 상주 상무에서 뛰며 병역을 마치기 위해 권경원은 올해 안에 입대 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조건이 있다. 해외에 몸담은 선수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가려면 최소 6개월 이상 K리그 구단에서 뛰어야 한다. 권경원은 지난해까지 톈진 유니폼을 입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했다. 

당초 권경원은 친정팀 전북으로 향하려 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이미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30)가 장쑤 쑤닝과 협의를 통해 임대기간을 연장하면서 전북에 잔류하게 됐다. 또 전북은 2014년부터 사간 도스(일본)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혁(27)을 영입해 뒷문을 단단히 보강했다. 

최강희 감독(다롄 이팡)의 뒤를 이어 전북 지휘봉을 잡은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한창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은 합류는 권경원에게 큰 부담이었다. 현실적으로 뛸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컸다. 권경원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 일원으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격했다.

이 과정에서 울산과 교감이 시작됐고, 협상 단계에 돌입했다. 울산은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호주 수비수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권경원에게 좀더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 측은 “중국도 설(구정) 연휴를 보내고 있다. 구단(톈진 톈하이)의 답신이 오는 대로 서둘러 임대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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