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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고졸 신인 한동희(20·롯데)의 ‘롤모델’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이대호다.

지난해 데뷔하자마자 1군 무대를 밟은 한동희는 6월 6일 NC전 데뷔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총 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49안타 25타점 등을 기록하면서 ‘우상’과 가까워지기 위한 길을 한발짝 나아갔다.

여기에 다른 선배들의 조언까지 흡수하면서 2019시즌 롯데의 주전 3루수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한동희는 비시즌 동안 전준우, 민병헌과 함께 몸을 만들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전준우는 지난해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 타율 3할4푼2리(556타수 190안타) 33홈런 90타점 118득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최다 안타와 득점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민병헌은 2018시즌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하면서 6시즌 연속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정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 한동희는 “(전)준우 형이 경기를 많이 뛰어본 경험이 있어서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정신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물어보고 배웠다”고 했다. 시즌 내내 한동희를 곁에 뒀던 민병헌도 “1년차로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그를 격려했다.

덕분에 한동희는 자신이 가장 부족했던 ‘자신감’을 채우고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개의 실책을 기록한 한동희는 5월 초와 6월 중순 두 차례 2군행 통보를 받으면서 의기소침해졌다. 주눅이 들어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은 뒤에도 떨쳐내는데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흔히 말하는 ‘성장통’을 겪은 뒤 단단해진 한동희는 주전 자리를 향한 도전장을 자신있게 내밀었다. 한동희는 “지난해에도 분명히 기회 왔는데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 올해도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기 때문에 다시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수비에서 중점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3루수 후보 중 가장 많은 경기인 87경기를 소화했던 한동희는 “경험을 해봤다는 것이 나의 강점이다. 지난해 뛰었던 경기들이 나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도 무섭지 않다. 그는 “지난해 썩 좋은 성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무조건 좋아져야 한다. ‘2년차 징크스’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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