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박하나와 김한별이 아산을 밝게 빛냈다.

용인 삼성생명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5-68로 승리했다. 후반부터 압도하기 시작한 삼성생명은 끝내 우리은행의 7연속 챔피언결정전 의지를 꺾어 버렸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중심으로 배혜윤, 박하나가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생명은 2016-2017시즌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분전했지만, 박혜진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우리은행의 초반 공세는 매서웠다. 막내 박지현이 적극적인 수비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빌링스의 집중 포화까지 연결되며 1쿼터 21-14 리드를 가져왔다. 삼성생명 역시 배혜윤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몰아치기에 밀리고 말았다.

2쿼터 초반, 우리은행의 화끈한 공격은 식을 줄 몰랐다. 내외곽의 조화가 잘 이뤄졌고, 박다정의 영양가 높은 3점포까지 터지며 득점 공방전에서 우위를 가져왔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시야와 배혜윤의 골밑 침투가 힘을 발휘하면서 추격전에 나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생명의 추격공세가 거세졌다. 박하나와 김한별이 골밑 득점을 연달아 해내며 우리은행의 지역 방어를 허물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최은실이 맞대응하며 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처절하게 치고받았던 2쿼터, 우리은행은 40-33으로 7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삼성생명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배혜윤이 골밑을 장악했고, 하킨스와 박하나의 지원까지 더하면서 43-40, 단숨에 역전해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 번 무너진 우리은행은 좀처럼 정상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빌링스와 김정은의 연이은 실책 속에 속공 득점을 허용했고, 박하나와 이주연의 환상적인 돌파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한별까지 나선 삼성생명은 55-4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빌링스를 중심으로 적극 골밑을 파고들었고, 54-59까지 추격했다. 한때 12점차까지 벌렸던 삼성생명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하킨스의 3점슛을 한 숨 돌린 삼성생명, 하지만 임영희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결정나지 않았다.

큰 변수가 생겼다. 4쿼터 막판,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박혜진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저지르며 2개의 자유투와 공격권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한별이 스틸 후, 파울을 얻어내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우리은행은 또 한 번 실책을 범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삼성생명이 승리하면서 우리은행의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