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딩 조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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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창하고 맑은 날, 환상향에 있는 요괴의 산 중턱에 앉아있는 여자아이.
초록색 양갈래 머리와 순수한 아이의 모습과 달리, 무언가를 그리워 하는 눈동자.
그 여자아이는, 당신과는 다른 시계에서의 삶을 살아가던 당신의 아내.
「저기, 당신.」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남성. 이는 당신.
분명, 큰 체격차이 탓일까, 지나가는 요괴들이 보기엔 익숙하지 않은 광경이지만,
두사람의 사이에는 따스함이 이어져 있었다. 
「캇파는 말이지, 강의 아이 (河童)라고 쓰고, 캇파라고 읽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을 언제든지 사랑하는, 어린아이같은게 우리들이야.」
그녀는 당신의 손을 꼬옥 잡는다.
「그리고 나는, 그게 싫어서」
「그래서 나는, 인간에게 호감을 가지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겉만 친절한 캇파로 살아왔어.」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말은..」
비록 느낄수는 없지만, 전해지는 애정.
「나는, 정확히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었어.」
「하지만, 지금은 잠깐 보지 못하는것만으로도 걱정되고, 마음이 아려와.」
「저기, 있잖아,」
「나는 솔직히, 처음에 당신을 봤을때, 무서웠어, 싫었어.」
니토리가 쑥스러워 하며, 잠시 한손으로 얼굴을 긁는다.
「지금은 어떻냐고?」
「──」
「지금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해.」
니토리는 갑자기, 당신에게 키스를 하는가 하더니, 재차 옆에 앉았다.
그리고,
「저기 있잖아─」
덜그럭─
나무같은것이 떨어지는 소리.
「대답해줘─」
「나를 사랑해?」
「나는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여전히 싫어해.」
눈물이 손등을 적신다.
「당신이 나에게 준 사랑은, 나에게 외로움이 되어,」
「입을 맞춰도, 위안을 해도, 오히려 당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뿐이야..」
「저기, 당신, 정말로 날 사랑했었더라면, 차라리,」
「차라리 날 그떄 풀어줬더라면.. 이런 아픔은 없었을텐데..」
그래, 그녀가 앉혀놓은것은 "젊은 남성이었던" 당신의 남은 뼈.
「환상향이라는 꿈에서 같이 나가자면서..」
지금은 폐색하고 풍화하여, 바스라지기 쉬운 낡은 유골밖에 되지 않은 뼈.
「왜 당신은, 일찍 날 떠나간거야?」
「당신은 왜 나에게 꿈과 고통을 동시에 주고 가버리는거야..」
「사랑해 당신, 반드시, 반드시 내 곁으로 돌아오게 할테니까..」
「여기, 가만히 있어. 전처럼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사라지지 말고.」
그리고, 그녀는 당신을 떠나갔다.
당신은 그녀가 자신을 버림을 짐작하고, 쓸쓸히 시간을 흘릴때,
니토리는 당신의 눈앞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눈동자는 탁하고 비어있었으며,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미안해, 미안해.」
엉망진창이 된 그녀의 옷과 몸상태.
「염라에게 가서, 당신을 살려달라고 했었어.」
「그러자, 그 염라는, 『환상향의 모든것은 죄가 있고, 그 죄를 심판받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웃기지마!" 라고 하면서, 마구잡이로 우겼지만,」
「역시 무리였어.」
니토리는 천천히, 당신의 어깨 였던 부분에 머리를 기댄다.
「여전히, 넓네.」
「저기, 당신,」
「그래서, 염라랑 약속을 하나 했어.」
니토리의 몸이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어떤 약속이냐면,」
「내가, 내가 대신 아프겠다고, 내가 당신만큼 아파하겠다고..」
「당신, 사랑해.」
천천히 싸늘해지는 그녀와 살이 붙어가는 당신.
당신은, 그녀를 껴안아 주는것밖에 할수 없었다.
그리고 곧이어, 당신은 조교사 시절의 당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사랑해. 당신을 구할수 없다면, 내가 당신대신 죽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이었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왜 우는거야? 잘된일이잖아, 당신은 살고, 나는 사라지니까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고..」
오열한다. 말 그대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운명에 대한 증오와, 아내를 눈앞에서 잃는 슬픔.
그 두가지는, 당신을 미치도록 울게 만들었다.
「저기, 웃어줘. 한번만.」
눈물이 끝없이 니토리의 얼굴에 떨어지지만,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고자, 억지로, 억지로 웃는다.
그러자 그녀는, 돌연 입맞춤을 하더니,
「잘있어요, 사랑했고, 사랑하는 당신..」
그렇게, 니토리는 눈을 감았다.
오열했다. 
싸늘하게 식어만 가는 아내의 몸을 껴안은채,
요괴의 산에는, 4년전부터 사랑을 품어왔던 한 남자의 울음만이, 산을 메우고 있었다.
당신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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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기다려줘. 금방 따라갈게.
[1] 기다려줘, 일초의 시간도, 나를 위해 쓰지 않을테니까..

다음은 사토링, 염마님, 아야중 누구로 할까요.
아니면 추천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