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인 채로 귀환한 틋순이

어지간히 세면 뭐 연방정부가 제약이라도 걸고 난동 못 부리게 막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라서 그저 틋순이가 폭주만 안하길 기도하면서

틋순이가 세상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선량한 사람들로 주변을 채워주고

당연히 그런 사람들 덕분에 틋순이는 귀환 후 유일한 드래곤으로서 평온한 나날을 지내고 행복할 거에요


하지만 인간의 삶은 드래곤에 비해서 찰나에 불과하기에

사랑했기에 괴로운 그런 일들을 겪게 되겠죠

생명을 연장시킬 비술들이 있는데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라며 떠나가는 이들과

또 찾아와서 자신에게 위안을 주고

다시 떠나는 인연들에

틋순이 마음 속의 무덤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취할 수도 없이 술냄새를 풍기며 다니는 틋순이에게 사람들은 걱정하지만

그 슬픔마저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아름다운 피폐물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