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일어난 이 곳은 고등학생 때부터 결혼 상대가 정해진다는 모양이다.


문제는 내가 전생에 남자였고, 현생엔 여자로 태어났다는 것.


상대로는 남자가 짝지어질텐데, 남자와 결혼하기는 싫었다.


그렇기에 '파혼' 이라는 제도를 통해 솔로로 살고자 다짐했다.


그러려면 일단 상대쪽이 나를 질리게 해야 하기에 여자로 안 보이게 온갖 행동을 생각해서 실행에 옮기지만...


"오늘은 파혼할 마음 들었어?"


"아니, 전혀. 오늘도 내 아내가 귀엽다는 것만 알게 됐는데."


"왜? 왜 귀여운 건데?"


내 상대인 남자가 하필이면 정신이상자였다.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