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할 수 있겠니……

순응의 이름

반복되는 첫날의 양복


덜 죽은 땅

감정에 대한 벽의 과잉

주인 없는 방

차지한 자들의 약속된 침묵


잠시 바다 건너 온

구원된 국가의 BGM 틀어

시간을 버렸던 과거의 아편쟁이가 되었다가 

광선 속 그녀의 투명한 손에 닿았다가 와봐도


불 꺼진 복도

뎁혀둔 묫자리

폐가에 멈추질 않는

시간


공터의 겨울바람

환각 없는 퇴근

세계로 못 나간

젊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