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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 탐험가 + 학자의 공식적 생산 및 유통

현재 : 기술자 + 학자의 공식적 생산 및 유통 + 다양한 지리팬덤 구성원의 비정형 생산 및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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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리와 관련한 정보는 재산이 많은 혹은 후원을 받는 사람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만들어내곤 한 것 같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그 정보들을 모으고 분석해서 지식을 생산하는 지리와 관계된 지식인들이 있었다. 학자, 저술가 등등..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더 이상 직접 가지 않아도 원격탐사기술이 워낙 발달해서 세상 이곳저곳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것. 사람들은 ‘구글어스’와 ‘네이버지도’, ‘야후지도’ 등으로 세상을 들여다본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 지리와 관련된 정보를 만들고 유통한다는 의미는 뭔지 그 과정은 뭔지 정말 궁금하다.

 

대학, 학회, 책, 논문, 지도, 전자지도를 넘어서는 지리를 주제로 하는 공간들이 있는 건 분명하다. 버스팬덤, 철도팬덤, 지리팬덤가상공간 여기저기에 있는 팬덤게시판들이 의외로 차지하는 지분이 큰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위키 형태의 전자백과사전들은 실용성까지 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학위가 있지도 전문분야 종사자인 것도 아니다. 단지 주변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열성팬들이 지리와 관련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학술적이고 지적 열정이 있는 사람들의 정돈된 지리 지식 추구에 일상을 분주하게 사는 요즘 사람들의 지리 팬질 까지 더해지고 있다. 결국 지리라는 분야는 학술분야 이상의 훨씬 포괄적이고 넓은 그리고 활기찬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