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젓는 물에,

일렁이던 노른자

물살에 짓이겨지고.


손에 쥐인 노 두 쪽,

참방거리다 힘에 부쳐

세찬 물살 차츰 옅어져도.


흘러온 나날만큼,

그윽해진 눈동자가 그리는

바이 갈 길이야 어디로 가리.


흔들리지 않는 두 눈,

나아갈 부표되어

동동 내 앞에 줄줄이 섰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