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빛 파랑을 한껏 머금은
시냇가 추운 날이 이리도 서러워...
손때 묻은 칼도 비리어진 한숨도
싸그리 씻겨 내려 가라
수첩 속에 빼곡히 적혀내린 이름들도
싸그리 씻겨 내려 가라
찬물에 더러운 몸을 내질러라
시커먼 탄화 매만진 손에 거뭇하게,
점박이 무늬 손거죽도 싸그리 씻겨 내려 가라
구정물이야 언제 품었냐는 듯 흩여 다시금
명료한 빛깔로 겨우날 따수위 누운 강물은
흘러 흘러서 바다로 한아름 안겨 들어갈 텐가
역행으로 빚은 염료
피부에도 의복에도 수첩 지갑에도
더는 색색이 찍힌 도장이 없다
아직도 구름 낀 들판을 거닌다지마는
저 멀리에 눈발 쌓인 보리밭 너머로
여직 움직이는 개천이나 하나 있을런지
어지러워졌던 물살도 잦아들고
송구함은 말할 데가 없네.
구독자 3296명
알림수신 44명
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시
시냇가 추운 날
추천
2
비추천
0
댓글
2
조회수
40
작성일
댓글
[2]
글쓰기
김태광수
kna1911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30939710
공지
[필독] 창작문학 채널 사용 규칙 (2024. 06. 06 ver)
2160
공지
창작문학 채널 가이드 (2023. 06. 19 ver)
2875
공지
2024 산문 총정리
1793
공지
[필독]창작문학 채널 공지 모음
4306
공지
☆☆☆2024년 1분기 이분기의 문학 수상작 발표☆☆☆
1505
공지
☆☆☆2023년 올해의 문학 최종 수상작!!!☆☆☆
1782
공지
아카 대회 모음+우리 동네 이벤트 모음
7163
숨겨진 공지 펼치기(3개)
🗃모음집
초능력과 전쟁과 먼치킨 모음집
[5]
105
0
📔수필/극본/독후감
감격에 겨워 끄적이는 분기문학 수상 소감
[1]
67
2
📖소설
내가 멋대로 하는 삼국지 10화, 역적 동탁
40
0
🖋시
모순을 헤집어
40
2
📔수필/극본/독후감
수강신청과 시창작교실
60
0
📰잡담
이분기의 문학 수상 소감
[5]
249
9
🏆이벤트
☆☆☆2023년 4분기 이분기의 문학 최종수상작!!☆☆☆
[10]
640
10
🖋시
[시] 구름 위에서
[2]
43
0
🖋시
그림자
30
0
📰잡담
하루키는 참 대단한 작가야
62
0
🖋시
우울의 시대
42
0
🖋시
돌의 눈
44
0
📔수필/극본/독후감
글을 쓰는데 마음은 어떻게 사용하는가?
92
2
📖소설
짧은 단편을 쓰고싶다
[1]
72
0
🖋시
[시] 날개가 없었다면
[1]
58
0
🖋시
자연사
40
1
📖소설
[틋녀하렘/틋녀파티 대회] [틋녀임신] [근세 근대 대회 2] 우당탕탕 조선퇴마팟! - 10
[1]
71
0
📖소설
인생이라는 영화
[1]
62
0
📖소설
네오서울 2063 72화
[1]
80
1
🖋시
자연사
85
2
📖소설
푸른 방패의 신화 프롤로그
[5]
63
0
🖋시
첫사랑
41
0
⚙소재/설정
아직 작성중
45
0
📰잡담
2024년 1월 27일자 념글목록
[2]
83
2
📰잡담
2024 산문 총정리 - 연습용, 엽편
191
0
🗃모음집
인락희극 - 모음집
[1]
55
0
🗃모음집
<수간,개,료나,임신>가축서방님들의 정초한 휴먼신부
[3]
281
1
📰잡담
2024 산문 총정리 - 추리
32
0
📖소설
사이버 펑크 느낌 연습용
[7]
74
0
🖋시
그대여, 나 태양을 삼킬래요
[1]
54
1
🖋시
오늘,어두움
29
0
🖋시
밤
[1]
35
1
🖋시
시냇가 추운 날
[2]
41
2
📖소설
죠죠) 7-57. 웨이팅 포 러브 ⑤
47
0
🖋시
그믐달
[1]
53
2
🖋시
태사공서-사마천에게 (1차수정)
[1]
54
3
🖋시
지방(紙榜)
[1]
48
2
🖋시
신-1-
38
1
🖋시
별자리
[1]
47
2
🖋시
삼족오
[2]
68
4
🖋시
망루 위에서
[1]
45
2
🖋시
부패
[1]
5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