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은 그냥 검은 도화지에 올려진 작은 공 그림 같아서 체감이 안되지만,

 초승달의 그림자를 보면 저 멀리 크레이터의 그림자를 만드는 빛은 1au 만큼의 아득히 먼 곳에서 왔다는 것.

언뜻 보기엔 배경의 그림처럼 생긴 저 빛이 내가 지구에서 체험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우주적 스케일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줘요.

마치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