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바람에 흘려보낸 시간들은

얼마나 추하고 부질없는가


지금은 볼 수 없는 지난 날들은

저만치 곱게도 반짝이는가


그 맑았던 눈에서

뜨거운 눈물 흐를 때


그것은 당신 발 밑에서 싹틔우리라


이윽고 깨달으리라


그것은 날아가지 않고 

그저 서서히 쌓여갔음을


당신은 보게 되리라


언젠가 만개하여 

곱고 추한 꽃잎을 흩뿌릴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