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나는 열심히 부유하려고, 공중에 떠 있으려고 하지만 다시 가라앉는다. 다시 한번 일어서보자. 하지만 다시 가라앉는다. 어쩔 수 없다. 세상에 100만가지의 길이 있고 그 중에 99만가지의 길이 틀렸고, 1만가지의 길이 맞다면 어떨까?

 

 

아니면 1조개의 길이 있고, 9900억개의 길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옳은 길이 100억개나 있는거네. 턱없이 낙관적이다. 기분이 좋다.

 

 

정말 싫었던게,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던 것에 다시 호감이 생기는 것은 어떤 현상일까? 한계를 인정하고 주저앉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는 정말로 불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매일, 매순간 바뀌는 주변상황을 내가 감당하기는 힘들다. 어떻게 보면 놀랍도록 정적일 뿐인데.... 내가 변하는 것 같다. 아니, 나 그 자체와 비슷한 무언가가 변하는 것 같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내 주변 3cm 가량만 열심히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지자체는 지역구를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러니 나는 포기해야한다. 100억개의 길이 있다지만 나의 손에 닿는 길은 4천여개 남짓. 그와는 별개로 세상은 옳은 길로 가기도 하고 맞는 길을 마다하고서 엇나가기도 한다.

 

물론 내 기준에서. 발전하고 있는걸까?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나는 그것을 믿을 생각은 아니다.

 

 

때로는 뒤를 돌아보는게 낫다

 

더럽게 변하지 않는 세상과 나 자신에 지친다. 포기해야할까. 차라리 아침 귀신을 맞이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