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갔던 곳은 세부 워터프론트 호텔 내에 있는 카지노였습니다.
카지노를 한 번도 안 가봤었기 때문에 해외여행도 여행이지만 굉장히 설레는 상태였었죠.
카지노에는
필리핀 간 첫날밤에 갔습니다. 우선 가기 전에 배가 고플 수 있으니 친구들과 저녁식사도 하고, 모두들 처음 가는 거였기 때문에 저
포함 모두 들떠있는 상태였습니다 ㅋ 얼마 가지고 들어갈 거냐는 친구들에 말에 저는 한 20만 원 정도 가지고 가서 10만 원을
잃으면 일어나야겠다고 나름의 계획을 잡았고, 물론 그 와중에도 20만 원 다 쓰고 나올 거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져가는 돈을 다 잃게 돼도 서로 절대 빌리지 말고 ATM에서 돈도 빼지 말자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카지노에 입장! 워터프론트 모자 안되고, 슬리퍼 안되고, 크기가 큰 가방도 안되고. 하지만 저희는 걸리는 거
하나 없이 무사히 입장했습니다. 한 번도 안가본 상태였던지라 마치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더라구요ㅋㅋ
우선 게임을 하기 전 카지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부터 했는데, 첫 느낌은 '슬롯머신이 정말 많다'였습니다.
그곳의 게임은 슬롯머신 바카라 블랙잭이 아닌 3개로 된 탁구공을 통안에 던져서
빨강, 흰색 칸 중 어디로 들어갈지 예상하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3개의 공 중 2개 이상의 공이 들어간 색으로 결과가 나오는
게임) 정말 단순하고, 재미있어 보이기도 해서 그 게임으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당 게임 전판의 게임 결과들도 앞에
나와있었고요. '빨빨빨흰빨흰빨빨빨빨' 이렇게 나와있더군요. 이번엔 빨간색일지 흰색일지.. 마치 바카라처럼 다음을 예상해야 하는
게임이죠 ㅋㅋ 저는 그 표를 보고 흰색이 나올 확률이 크다는 생각에 만원을 베팅했습니다. 그 결과는 승이었습니다!
그
후 탄력을 받아서 계속해서 게임을 했고, 그러다 보니.. 돈은 어느새 들고 간 2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또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게임 진행은 '빨흰빨빨흰빨흰빨빨빨빨빨빨빨' <이상태. 저는 7번의 빨간색 다음은 흰색이 나올
것 같았고, 본전을 찾고 싶다는 심리가 강한 상태였기에 남은 10만 원을 올인해버렸는데.. 결과는 패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흰색이 나올 확률이 크다는 건 저의 착각이었죠. 언제나 빨간색과 흰색의 확률은 반반인데..
돈은 순삭 해버렸고, 저는 ATM 기기를 보고 말았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데도 마치 제 앞에 있는 듯했죠. 돈을 조~금만 더 뽑을까 말하는 순간 친구들이 말려줬습니다. 위험하다며. 카지노 들어가기 전 한 약속도 있고 그래서 그만하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든 생각은 마지막에 남은 돈을 다 걸지 않고 게임을 몇 판 더했다면 벌지 않았을까? 또 다른 게임들도 해보면 어떤 게임이 나랑 더
잘 맞았을지도 알았을 텐데. '그래도 200만 원 잃지 않은 게 어딘가~'라는 생각으로 카지노를 나왔습니다 ㅋㅋ
정말 이것저것 해 본 거없는 워터프론트 카지노 첫 경험했을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