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의 과거- 선사시대 유적지

     도지챈러들 안녕. 이번에는 영종도의 과거, 그 중에서도 선사시대를 알아보려 해. 보통 선사시대 유적 하면 서울 암사동 신석기 유적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영종도의 선사시대 유적은 그것보다 훨씬 커. 운서동 유적지 하나만으로 암사동의 2배 규모인데, 거기에 다른 유적지들도 많지. 유적은 정말 넘치는데, 안타깝게도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야.


     영종도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어. 중산동, 송산, 삼목도, 을왕동, 눈들(는들), 그리고 운서동에서 기원전 6000~1000년 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석기 시대 유적지들이 대량으로 발굴되었지. 그 중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유적지인 운서동 유적지에서는 58기의 유적이 발굴되었는데, 신석기 유적지로 유명한 암사동에 비해 2배나 많은 양이야. 암사동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이 안타깝지.

영종도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들, 영종역사관 전시


 신석기 시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대의 유적지들이 영종도에 위치해 있어. 중산동, 운남동, 운북동에 청동기 시대 유적지가 있어. 원삼국시대, 즉 초기 철기 시대의 유적은 없지만, 중산동, 운북동, 운남동 등지에서 원삼국 시대의 생활유적과 분묘가 발견되었어. (영종역사관 전시자료에서는 초기 철기 유적이 없다고 되어 있는데, 기호일보 칼럼에서는 철기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서술되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검증이 필요함)


중산동 청동기 유적


    특히 운북동 원삼국시대 유적지에는 다량의 낙랑토기와 철갑, 철검 등이 출토되었어. 반면 동시대 운남동 유적지에서는 고인돌과 조개무지 등이 출토되었지. 고인돌 유적은 운서동에도 있어.


   운서동 고인돌


     또한 전한 시대의 화폐인 오수전이 한 꾸러미 출토되었는데, 이건 고대에도 영종도가 중국과 우리나라 간 무역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알려줘.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제 갑옷 유물인 찰갑편도 발굴되었어. 기원전후에 영종도에 군사세력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가능케 하는 유물이야.


   대표적인 오수전 발견 지역으로 영종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유적과 유물 전파를 보아, 신석기인들은 인천 내륙 지역보다 먼저 영종도에 거주하다 내륙으로 들어갔을 것이란 설도 학계에 존재한다고 해. 그 정도로 고대의 영종도는 한-중간 무역에 있어 중요한 지위에 있었어. 


    알아본 바와 같이 영종도는 고대 유물이 넘치는, 고고학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야. 다만 중구와 인천시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려는 움직임이 없어 인지도가 매우 낮은 곳에 머문다는 것이 흠이지. 유적지 보존 상태도 매우 좋지 않고. 실제로 영종하늘도시 16호 공원에 신석기 유적 3기가 있는데, 나는 여기서 1년 반을 살면서 그걸 몰랐어. 심지어 하늘도시 입주 시작할 때 여기 들어온 지인도 모르더라고. 그만큼 홍보와 보존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야. 지금이라도 홍보 및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시작해서 널리 알려지고 보존 상태가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료 출처

 http://www.incheonnewspaper.com/news/articleView.html?idxno=64305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0943

http://www.doopedia.co.kr/photobox/comm/community.do?_method=view&GAL_IDX=110819000795930#hedaer

 영종역사관 전시자료(오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