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보르크바르트 이야기 때문에 생각해 본 게 있습니다.


바로, 보르크바르트 발전재단! 과거 보르크바르트 자동차 창업주의 손자 분이 중국 포톤 트럭의 자본을 들여와서 보르크바르트를 되살려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으로서는 순항을 못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MG로버 그룹을 인수해 로위 750을 만든 상해기차보다 못하다고 까는 사람도 있을 정도. 결국 손주 분의 염원은 실현할 수 없는 환상에 불과했는가하는 생각에 고심 고심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대신 재단을 차리는 걸 생각해봤어요. 다시 2005년으로 돌아가봅시다.


  • 2005년, 보르트바르트 가의 크리스티안 보르크바르트가 보르트바르트 자동차를 부활시키려는 염원을 품고 준비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몇 년간 고심을 해 본 결과, "자동차 대신 재단을 차려 독일 자동차산업에 직접적으로 지원, 기여한다면 할아버지에게 위안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그렇게 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다른 사업으로 돈도 벌면서 얼마간은 재단을 구상하며 투자자들을 설득하고자 공을 들인 결과, 2011~2012년에 보르크바르트 발전재단(가칭)을 설립합니다. 초기 목표는 독일 내의 중소 자동차 기업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돈과 보르트바르트 가의 재산을 적절히 절충해서 지원금으로 쓰게 됩니다.
  • 덕분에 독일 내 중소기업 및 중견 자동차 기업들, 예컨데 수제차 회사인 비즈만(Wiesmann)이나 굼페르트(Gumpert), 예스!(YES!)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주는 식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만약 이들 회사들이 보르트바르크 발전재단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을 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그리고 재단의 지원이 이들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면 발전재단도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샘입니다. 즉, 여기부터가 성패가 갈리는 부분.
  • 여기서 지원을 받은 회사들이 재기 내지 성장에 성공한다면, 보르크바르트 발전재단은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들 회사를 더 성장시키거나, 독일 내 새로운 자동차 벤처 기업들에게 투자를 해 주거나, 심지어는 해외 벤처기업들이나 중소, 중견기업들을 지원해줄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은, 중국의 각종 투자자본들을 대신할 수 있는 투자자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거고 역으로 중국에 투자할 수도 있을거에요.
  • 좀 엇나간 생각입니다만, 그때 지원으로 유명해진 보르트바르크 발전재단이 어디선가 투자비를 더 끌어와서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보르크바르트의 부활을 시도할 수 있다면 어땠을까요? 자세한 방법을 구상해보진 못했고 성사여부도 감이 안 잡힙니다만은, 지원해온 기업들 중 일부와 손을 잡고 공동개발을 한다면 하는 막연한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보르트바르크 자동차 창업주 손자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발상이 될 수 있었을까요? 혹은, 이것도 뭔가 뜬구름 잡는 시나리오로 끝났을까요? 그럴 기회가 올 리는 없겠지만, 뭔가 증명할 기회가 있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