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나 경기도나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광역전철 깔아준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믿고 국가 주도 공식 기획부동산인 2기 신도시 아파트를 서울 변두리 썩다리 아파트보다 비싼 값에 구입했는데...


왠걸? 지어준다던 전철은 개통이 5년, 10년 미뤄지고. 광역버스 짐짝 신세는 여전. 그리고 피땀 같은 돈을 들여산 신도시 아파트 시가가 점점 떨어지는데 서울 변두리 썩다리 아파트 집값조차도 뛰어올라 환장할 노릇. 그러면서 통근 왕복4시간 고생길은 계에속.


서울 지하철 x호선의 xx시 구간 연장 문제는 서울시가 너희들이 건설비를 부담해!라고 하여 착공조차 늦어지는 걸 미스터 흑우는 서울시가 이기적인 쫀쫀이짓을 벌인다고 툴툴대지. 서울시가 경기도민을 위해 서울 지하철 연장구간을 지돈 들여서 지어주는 건 "마땅하고 옳은" 도덕적 의무라는 관념에 빠지면서.


버스 막차를 놓쳐 택시를 잡았더니 경기도라서 안가겠다고 승차거부. 하지만 이를 관청에 신고했더니 불법이 아니라고 씹더라. 겨우 택시 잡아타니 시외할증을 반절이나 요구하더라. 눈물을 흘리며 늦은 퇴근을 하는 미스터 흑우.


그 사이에 눈치빠르고 머리돌아가는 일부 주민들은 신도시 집 팔고 대출껴서 인서울 입성.


하지만 우리의 미스터 흑우는 GTX깔리면 우리집값도 분당 수준은 될거라고 근거없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계시지.


TV 뉴스에서 서울시가 앞으로 광역버스 도심구간을 숙청하고 서울 변두리에서 환승하도록 만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이 나쁜 원숭이! 경기도민은 개돼지냐!며 화를 내지.


지방행정은 이렇게 여러분 실생활과 밀접합니다. 여러분.


아이돌이니 맛집이니 그런거에만 정신팔리면 흑우되는 건 일도 아니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