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딱히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자취방에서 혼자 살면 적적하니까 노트북으로 항상 KBS1 실시간 방송 틀어놓고 있음. 그냥 좀 시끌시끌하라고 틀어놓은 거라 틀어놔도 다른 걸 하다가 뉴스나 좀 유심히 보는 편인데, 무심결에 지금 한국인의 밥상 재방하고 있는 거 보고 있음.


근데 부산에 최불암이 가서 어묵 만들기 체험장에 가는데 일본 유학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고 해서 최불암이 일본 유학생들한테 한국 어묵이랑 일본 어묵이랑 뭐가 다르냐고 물어보더라. 그러니까 일본 어묵은 부드러운데 한국 어묵은 쫄깃하고, 일본 어묵이 한국 어묵보다 짜다고 그러더라. 그리고 한국 오뎅 국물 맛있다는 말도 함.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지 궁금하다. 내 생각에는, 아따맘마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그냥 원기둥 모양 어묵을 접시에 올려놓고 반찬으로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걸 보면 어묵 자체만으로도 반찬으로 먹을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부드럽고 짜진 거 같음. 반면에 한국에서는 어묵을 주로 볶아서 먹는데 볶으면서 장을 치기 때문에 어묵이 짜지 않아도 되고, 볶아서 먹으니까 건어물 같은 컨셉으로 뭔가 꼬들꼬들하면 더 맛있을 거 같아서(?) 쫄깃해진 거 같음. 내 추측인데 또 어떤 이유가 있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