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현단위의 행정구역 기록은 전혀 남아있는게 없는건가요? 

전에 옛 고구려식 지역명이 궁금해서 찾아보려했는데 5개의 부 (계루부 소노부 절노부 등등) 외에는 그 어떤 세부 행정조직에 관한정보도 찾기힘들더군요. 그런데 이건 고구려가 초기에 부족국가수준으로 압록강 상류 백두산근처 산골짜기에서 살던시절이야기인거같고 미천왕때 한사군 수복이후~광개토대왕-장수왕대에 체계적인 국가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많이 바뀌었을것 같은데 말이에요. 

제 수준으로는 

1) 초기에는 아마 중앙집권이나 행정력이 미비했을테니 수도주변지역은 국내성/오녀산성주변지역 기준 동서남북으로 OO부족 관할영지들로 구성. 다만 정말 초기부터 복속시킨 옥저나 예같은 함경도~강원도 지역들은 험준한 지형과 부족한 행정력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관리했는지 모르겠네요.

2) 미천왕의 한사군 수복이후에는 몇몇 자료들을 보니 이 지역이 워낙 오랜기간동안 (거의 400년간) 중원의 국가들의 지배하에있었고, 사회/문화/경제적으로 당시 한반도에서 가장 유서깊고 발달한 지역이다보니 적어도 초반에는 어느정도 자치를 해준것같은데 (현지에 남았던 중국계세력들 무덤양식이나 연호같은것이 한동안 유지되던 점으로 추측) 정확히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미지수. 

3) 마지막으로 광개토대왕~장수왕때 정복한 요동지역과 보다 북쪽인 만주지역 (옛 부여지역), 그리고 황해도~경기도의 한반도 중서부지역인데 이쪽도 중부지역에 나중에 남경을 둔 점이랑 요동쪽은 전방으로 요동방어선 구축과 여러 성들의 이름정도를 제외하면 어떤식으로 통치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정도가 추측할수있는 한계인거같은데 혹시 다른 좋은 자료있나요? 적어도 주정도 수준이나 5부관할지역의 대략적인 비정만으로라도 재구성이 가능해서 지도를 만들수있으면 소원이 없겠는데...


다 쓰고 나니 든 생각인데 고구려 후기 상황을 생각해면 어쩌면 고구려가 지방장악력에서는 신라보다 더 딸렸을 가능성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주군현단위 행정체제를 도입을 안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할것같습니다.

그리고 백제는... 조사를 좀 더 해봐야할것같습니다만 전라도지방을 완전히 정복한 시기도 불분명하고 탐라같이 그냥 형식적으로만 복종한 지역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 모르는 점 때문에 애매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