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사설 모의고사 보기 전에 세계사 공부를 했습니다. 세계사가 원래 문제를 자잘하게 내고 사설 문제는 질이 그닥 좋지 않아서 자세히 보다가 신기한 걸 봤습니다.

동유럽의 계몽군주

-예카테리나 2세
업적: ...알래스카 진출

알래스카 조약으로 미국이 러시아에 굉장히 헐값으로 알래스카를 넘겨받은 건 도지챈 하시는 분이라면 잘 아실 듯 합니다. 국무장관 슈어드가 70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넘겨받았고 당시만 해도 슈어드의 아이스박스니 어쩌니하며 욕을 오지게 먹었지만 후에 이는 루이지애나 매입과 맞먹는 성공적인 거래였음이 드러나죠. 

암튼 제정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가지고 있었던 건 알았는데 그거 진출이 예카테리나 당시인지는 몰랐어요. 재미있어서 찾아보다가 


이런 걸 봤습니다. 러시아령 아메리카. 뭐 알래스카야 그렇다 치는데 캘리포니아가 있더라고요.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50마일 지점에 세웠던 요새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합니다.


귀엽게 생겼네요. 주변에 러시아 정교회 성당도 있다고 합니다.


유럽-아시아-아메리카를 포근하게 덮어주시는 마더-로씨아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러시아는 하와이를 찍고(항구도 있었습니다), 아프리카도 찝쩍거렸다는 겁니다. 뭐 알래스카도 관리 힘들어서 팔아넘기는 판국에 저건 당연히 무리였지만요. 그나저나 러시아 제국령 아메리카라니, 어감이 이상하네요. 어디 대체역사 소설에서나 튀어나올 이름인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