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임시정부 탐사기 - 1일차



실은 그랬다. 모든 이 프로젝트의 담당자는....... 

[김포시]였다!

(김 포 시)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을 기념하여 남은 예산을 털어 이 사업에 집행한 것이다.

이것 때문에 김포 골드라인 가설에 드는 자금을 더 구해야 했다는 소문은 넘어가자


아무튼 나에게 이런 여정을 가능하게 해준 김포시에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위 사업은 최초로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계획 제안을 했으며(당시는 고등학교만 참가하는 7박 8일 탐사로 계획)

총 11개 학교 (고등학교 4개, 중학교 4개, 초등학교 3개 참여) 가 참여해 학생 120명 가량이 중국 내륙과 동북 

3성에 위치한 국외사적지를 탐사했다.

내륙을 탐사하는 학교는 주로 고등학교 팀이 배정되었고 동북 3성은 초, 중학교가 배정되었다.

내륙은 앞선 수기에서 밝혔듯이 상해, 자싱, 하이옌현, 항주, 난징 등을 탐사하는 것이었고

동북 3성은 연길시, 용정시, 이도백하 마을, 도문시, 하얼빈 등을 탐사했다.

사실 교육장만 안 바꼈으면 고등학생들만 중국 내륙 7박 8일 동안 탐사할 수 있었는데 '최대한 많이 보내야 한다'면서 계획을 완전 바꿔버렸다. 나도 어! 광저우도 갈줄알고! 충칭도 갈줄 아는데!


[마지막 사후 활동]



저번에 지역교육청에서 최종 결산을 한적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이 2개 있다.

첫번째는 모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들인데 이들은 난징 천녕사에 표지판을 만들어놓았다.

(어케 했누;)

국외사적지는 개인이 직접적으로 바꾸거나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무려 초, 중학생들이 나서서

국외사적지에 대한 표지와 찾아 가는 길을 이렇게 표시한 것이 매우 흐뭇했다. 


(난징 천녕사로 향하는 이정표를 가지에 달아놓았다)


두번째로 모 중학교 학생들이다. 이들은  상하이 사범대 위안부 박물관에 방문하며 중학교에서 작성하고 모은 엽서를 박물관에 기증하며 전시를 부탁했다. 직접 이에 대해 본인들이 영어로 설명을 했다는데  이는 한국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됬을 것이다. 고등학생들도 생각하지 못한 바를 중학생이 실현해낸것에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근데 동북 3성 팀은 전반적으로 초, 중학교가 배정되있다보니 최종 발표회에서 보여준 내용이 별로 알차지 못했다.

사실 뭐 초등학생들에게 뭘 바라겠냐만은...

그래도 731부대의 실태와 연해주에서 있었던 독립운동에 대해 잘 알게된 정도면 된 것아니겠는가.


그래서 이 탐사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역사 의식을 고취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학생의 신분으로도 국외사적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니.



[느낀 점들과 앞으로 내가 할 것]



수기를 쓰고, 또 탐사를 진행하면서 크게 느낀점이 있다. 일단 우리는 늦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과거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이는 때로는 날치기로, 때로는 '불가역학적인 협상'이라는 미명하에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채로, 때로는 그런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했다. 

임시정부 수립으로부터 벌써 100년이 지나고,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 못지 않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안일하고 소극적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현실은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 판결이 나와도, 이를 '반일감정에 대한 선동'으로 여기고 '현실에 치중하라' 라는 말을 쏟아내는 것이 현실이다. 

즉,


과거에 일제에 피해를 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배상을 받게 해주지는 못할 망정, 과거 일에만 치중한다고 욕해

피해자가 '나 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해서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하는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우리는 이미 늦었다.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이를 청산하겠는가?


이런 암담한 현실을 내가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들은 정말 일제가 피해자들에게 저지른 짓을 모른단 말인가?

다만 나는 계속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에 대해 필요하다면 갑론을박 할 따름이다.


또, 국외 유적지들을 탐사했으니 이제는 국내 유적지들을 탐사해보려한다.


윤봉길, 이봉창, 김구 선생이 모셔진 효창원, 식민지 역사 박물관, 그리고 경교장을 가보려 한다. 

가능하다면 수요집회에도 참가하려 한다.


나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근대사에 대해 더 잘 알아보기 위해 고군분투 할 것이다.


+)문제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지워버리겠읍니다 통삭제는 참아주십시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