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원룽(毛文龙)


1장.마오원룽의 등장


마오원룽은 원래 명나라 조정에서 후금군을 저지하라며 랴오둥에 파견한 명나라 장수였다
당시 명군은 이전의 싸얼후 전투에서 후금군에게 크게 패한 이후로 상황이 썩 좋지 못했다
마오원룽의 명군 역시 누르하치의 후금군에게 거듭하여 고전을 면치 못했고 패배를 거듭했다
이 때 많은 명군이 괴멸되고 후금군에게 포로로 붙잡혔으며 일부는 패주했는데 마오원룽은 휘하 병졸들을 거느리고 조선의 평안도로 도망쳐온다
당시 조선의 왕인 광해군은 마오원룽과 그의 군대를 평안도 철산반도 앞바다의 섬인 가도에 머무르게끔 한다

가도

2장.군벌이 된 마오원룽


그러나 그건 조선에게 있어 큰 실수였다
곧 가도 생활이 익숙해진 마오원룽은 가도에서 군대를 정비하고 후금과 싸움에 나서기는 커녕 오히려 가도를 자신만의 작은 왕국으로 만들었다
마오원룽은 명나라로부터 군량을 받고 또 조선에게도 군량을 지급할 것을 강요하여 명과 조선 양방향에서 군량을 지급받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마오원룽은 명조정의 환관들에게 뇌물을 보내 그들을 회유했고 명조정에 후금군을 격파하고 있다며 실적을  위조하여 보고한다
또한 마오원룽의 군대는 조선에 매우 막심한 피해를 끼쳤다
그들은 평안도에 상륙해서 조선의 백성들을 살육하고 약탈을 하는 만행도 심심찮게 저질렀다
그럼에도 조선 조정은 그들이 상국의 군대라는 이유로 크게 처벌하지 못했다

사실상 마오원룽은 군인이 아니라 가도를 거점으로한 군벌이었다

3장.마오원룽의 최후 


하지만 1629년 마오원룽은 마침내 최후를 맞이한다
당시 랴오허 서쪽에는 후금을 상대하며 국경을 수비하는 위안충환이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위안충환은 마오원룽의 실체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위안충환은 전략회의를 하자며 마오원룽을 산둥의 솽다오로 소환한다


마오원룽이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위안충환은 마오원룽을 체포하고 그의 면전에서 그의 죄목을 읽어준 뒤 그를 참수해버린다

그렇게 가도를 거점으로 활동한 군벌 마오원룽은 그동안의 행패에 대한 대가를 치뤘고 가도 군벌도 와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