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자료 채널

발소리를 들은 도진석은 낌새를 눈치채고, 이진우 순경을 쫓기 시작했다.

"쥐새끼처럼 도망가는구만."
아직까지는 진석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은 진우는 급한 대로 상자를 운반하던 운반원을 급습해 기절시킨 다음,

그의 옷과 자신의 옷을 바꿔 입었다.

잠시 후, 진석이 상자 창고에 도착했다.

"이봐, 혹시 여기 침입한 쥐새끼가 이리로 도망가지 않았나?"

"아, 제 앞에서 쏜살같이 도망치더군요. 지금쯤 아마 저쪽으로 갔을 겁니다."

그는 클럽 쪽 문을 가리키며 어떻게든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길 바랬다.

"알겠어. 혹시 다른 놈이 일로 들어오면 나한테 얘기하고. 손을 톡톡히 봐줘야겠군그래."

진석은 진우가 가리킨 쪽을 향해 갔다.

'휴우... 조금만 늦었어도 난 죽었어...

일단 조폭을 따돌렸으니, 이제 물증을 좀 찾아봐야 하나...'

진우는 속으로 독백하며 마약의 범람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는 운반되고 있는 상자 중 하나를 빼돌려, 아무도 없을 만한 공간에서 몰래 뜯어보았다.

예상하던 대로였다.

상자 속 포장된 통 안에, 너무나도 익숙한 그 가루가 들어 있었다.

코카인이었다.

'역시 사실이었어. 이건 증거품으로...'

코카인을 몰래 품 안에 넣고, 물류창고를 더 수색해 보던 진우는,

인기척이 없는 열려 있는 방을 발견했다.

숨을 들이마쉰 뒤에 들어가 본 방은 꽤 어두웠다.

조금 더듬거리다 운이 좋게도 스위치를 눌러 불을 킬 수 있었다.

그곳에는,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일지도 모를 빽빽한 문서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어쩌면.... 일단 문부터 잠궈야겠어.'

그는 재빨리 문을 잠근 뒤, 책장에 꽃여 있는 여러 서류 중 하나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