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이번에는 국산차를 한번 소개해볼려고 합니다.

 

나무위키 문서 - 대우 레조

 

 

대우 레조. 한때 카렌스와 같이 맞장을 뜨던 차종이었지만, 지금은 카렌스보다도 은연중에 많이 잊혀진 그런 찹니다.

대우자동차, 그리고 지엠대우에게 있어서는 첫 번째로 개발한 미니밴이었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지요.

2000년도 초반이라라고 하면은 기아 카렌스와 함께 LPG+7인승이라는 강력한 이점 때문에, 다른 미니밴 및 SUV들과 함깨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레조가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때는 1997년. U-100이라는 프로젝트 하에 누비라를 기반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당시에는 유럽에서 준중형차인 메간을 기반으로 한 메간 세닉이라는 차도 나왔었고, 카렌스도 세닉의 영향을 짙게 받은 차종이었고요.

아이디어 자체는 1993년의 대우 DACC-1에서, 디자인은 이데아가 제안한 대우 No.2와 자체 디자인팀의 타쿠마 컨셉트카에 뿌리를 두고 있었고요.

 

 

 

그렇게 해서 2000년에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비록 개발은 좀 더 늦었지만 개발을 빨리 마무리지었던 카렌스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대우가 GM에게 인수되는 과정에서 출시가 늦춰진 덕분에 레조는 선두주자에게 자리를 뺏겼는데, 대신에 카렌스와 비교해도 못잖은 실적을 기록했지요.

디자인 역시 유럽식에다가 카렌스보다 신선했던 덕분에, 기아 카렌스의 개발과정에 참여했던 어느 임원도 자서전에서 "내가 생각했던 카렌스는 레조에 훨씬 가까운 모습이었다"고 회고했을 정도였지요. 매그너스도 출발이 기대 이하라 대우에서는 레조에게 돈줄을 걸고 있었는데, 덕분에 한 숨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이후 레조는 카렌스와 함께 꾸준히 소형 미니밴 자리를 주름잡아왔는데, 카렌스가 외관을 대폭 바꾸는 과정을 한 차례 거치는 동안 가벼운 페이스리프트 하나와 자잘한 마이너체인지로 버티면서 그 격차가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게다가 부식 문제가 심각해서 폐차하거나 중고차로 일찍 넘겨버리는 일들도 있었고요.

그렇게 레조는 2007년까지 7년 동안 생산되다가 단종되었고, 쉐보레 올란도가 나올 때까지 3년 이상의 공백기를 남겼습니다.

 

 

 

대우자동차, 지엠대우, 그리고 한국지엠은 레조와 올란도 외에는 따로 미니밴을 만든 경험이 없지만, 레조가 잊혀지기에는 조금은 아깝다고 봅니다.

 

생각해 보면 한국지엠에서 올란도를 내놓은 것도 레조로 히트를 쳐냈던 기억과도 연관이 없잖아 있고, 독자개발에 조금이나마 신경을 쓰기 시작했던 1990년대 대우자동차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례등 중 하나거든요.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매그너스,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같은 차들이 레조와 같이 볼 만한 좋은 사례들이죠. 만약에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굳이 인수하지 않고, 승용차 기반의 SUV를 같이 개발해보려고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레조도 대우자동차가 처음 시도해 본 미니밴이자 RV인데, 토요타 RAV4나 혼다 CR-V가 히트치는 사례를 북미에서 보고 승용차 기반 SUV를 만들어봤어도 좋은 모험이었을 테니까요.

 

대우자동차 시절을 흑역사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많을지는 몰라도, 당시 대우그룹이 규모 불리기보다는 실속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대우자동차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리라고 봅니다. 비록 협력업체의 입김에서 영향을 받긴 했지만 기아 스포티지도 "도심형 승용차풍 SUV"라는 선구자들 중 하나라는 의의를 남긴 모험적인 시도였고, 카렌스 역시 처음에는 세피아 왜건을 만드내, 중형 미니밴을 만드내하면서 순탄찮은 개발과정을 거쳐 왔었으니까요.

 

대우 브랜드로 나온 첫 미니밴이자 유일한 미니밴, 레조를 보면서 지금의 한국지엠도 다시 생각을 해 봤으면 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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