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서 그리고 앞으로 교회에게 남겨진, 교회가 할 일은 하나라고 봅니다.

종교성입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능력은 효율성과 범용성입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들이 각광받을 것입니다. 기계가 하지 못하는 유연함을 가진 사람들이 말입니다.

이처럼 효율과 능력 외에 감성이 메말라가는 시대에 전에 찾지 않던 철학과 문학을 다시 꺼내드는 사람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목마름을 채울 또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유물론을 넘어 형이상학적인 영역, 초월적이고 신비적인 흔히 '신의 영역'이라고 부르는 영역에 관심이 생기는 사람들에게 그 필요를 채워줄 뿐 지금과 같이 정치나 사회, 경제에 어떤 운동성을 가질 필요는 없어질 것이고 지금부터 없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인류의 구원을 책임지는 컨트롤 타워나 새로운 시대의 방주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교회의 역할이 성경에서도 그렇게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주변의 어렵고 가난한 이들에게 동정의 시선만 던지거나 그들을 이용해서 특정 계층들을 악당취급하지 마시고 

남들이 관심조차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관심가져주시고 그들을 잘 돌봐주십시오.

교회가 자꾸 뭔가 하려고 하지 말길 바랍니다.


교회는 사회를 책임질 이유도 없고 당연히 필요도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냥 다른 인문학이나 예술의 영역에서 채우지 못하는 초월적인 형이상학의 욕구를 채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뭐하러 모인 건지를 다시 잘 반성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