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소인 부대원들과 함께 투입됐으면 좋겠다

금방이라도 터질것같던 현장 분위기는 내가 도착하자마자 조용해지는걸 보고 싶다


그때 갑자기 누가 던졌을지 모를 화염병이 날아들고 부대원들 앞에 깨지자 내가 급하게 입김으로 불을 꺼트렸으면 좋겠다

바람을 너무 강하게 불어내 맨앞의 시위자들 몇몇이 날아가고 폭력진압이냐며 갑자기 돌변하는 시위대를 보고 싶다

던지는 모든것을 받아내자 이제 직접 몸으로 부딫혀오는 시위자들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힘조절을 하며 먼지털듯 떨치고싶다


같은 짓만 수십분째 반복하자 부대장이 진압가스 살포를 명령하게되고 난 뒤돌아 스쿼트하듯 엉덩이를 쭉 내보이고 싶다

대체 뭐하는 짓인지 어리둥절해하며 시위대들이 잠깐 멈칫하는 동안 모든 부대원들이 방독면을 착용했다는 사인이 떨어지고

난 그대로 아랫배에 힘을 풀어 고약한 방귀를 시위대를 향해 분사하고 싶다


폭탄이 터지는듯한 굉음과 뒤따르는 냄새에 시위대들은 물론 방독면을 쓰고있던 부대원들까지도 몇몇이 픽픽 쓰러졌으면 좋겠다.

참상에 살짝 창피해져 볼을 긁적이며 내 어깨에 앉아있는 부대장에게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지않아? 라고 말하고싶다 


그래도 꽤 많은 수의 인원이 해산하지 않고 뭉쳐서 버티고 있자 물대포 명령까지 내려오게되고 주섬주섬 아래의 물건을 시위대를 향해 조준하고싶다.

이윽고 혹시 몰라 잔뜩 마셨던 물덕분에 여태 참아왔던 오줌을 모조리 시위대를 향해 방류하고 싶다

너무나 강한 수압탓에 시위대가 저 멀리 날아가버리거나 맞춘 차가 찌그러져버리는걸 보고 싶다.


물대포까지 끝내자 결국 시위대는 모두 해산하거나 도망쳤지만 주동자 몇몇이 건물안에서 농성한다는 말에 결국 마지막까지 내가 투입되고 싶다.

말 몇마디로 타협해보려하지만 계속 거부하는탓에 짜증나서 그냥 손으로 건물을 헤집어 인원들을 끄집어 내고싶다.

너무 거칠게 다룬탓에 이리저리 상처와 골절등 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소인들이 내 손에 잡혀나와선 폭력진압이라며 뉴스에 제보해서 공론화하겠다고 소리를 쳐대자 주변을 둘러보곤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고 싶다


주변에 딱히 아무도 없기에 들릴리가 없는 소인들의 아우성임을 확인하곤 계속 떽떽대는 소인 몇을 본보기로 삼켜주고싶다

내 행동을 보곤 조용해진 소인들에게 이대로 먹힐지 아니면 조금 특별한 감옥에 갈지 물어보고 싶다.

다들 겁먹은채 감옥을 선택하고 난 몰래 나머지 소인들을 따로 챙겨선 부대장에겐 모두 도망친건지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하고싶다


그리고 퇴근한뒤에 집에 돌아와 소인수집통에 챙겨온 소인들을 집어넣고 봉사용 소인으로 키워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