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님이 당번병 뽑는다고 각 중대에 서류...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 서신을 한장씩 보냈음.


  근데 그게 어떤식으로 왔냐 하면...


  대대 지휘관실 당번병 모집


  모집 인원: 1명


  급여: 국방부 내규에 따름


  근무시간: 08:00~17:00(추가 근무 발생 할수 있음.)


  우대사항: 차, 커피 제조에 능한 인원, 수제 간식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인원, 간단한 사무 잡무(전화 받기, 서류철 정리, 교범 찾기)에 능한 인원


  복리 후생: 포상휴가 지급, 지휘관 사비로 간식 지급.(공산품 아님)


  지원 방법: 각 중대 소, 중대장에게 지원


  나는 당번병 최대한 편하게 두는 주의니 자신이 적임이라 생각 하면 부담 갖지 말고 지원 할수 있도록.


  ...이렇게 옴.(...)


  우리 저거 보고 빵 터져가지고 한참 처 웃다가 되면 좋긴 한데(실제로 당번병들한테 되게 잘 해 주셨음. 명절에 특박도 주시고...) 저 우대사항이 우대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라는걸 깨닫고 다들 포기.


  실제로 차나 커피에 대한 조예가 상당히 깊으신 분이라 급하게 잠깰 용도로는 커피믹스도 잘 드시지만 좀 여유 있으실땐 손수 원두 갈아서 커피내려다가 지통실 근무자들한테 한잔씩 돌리고 그러시던 분이었거든?


  뭔 동방미인이니 오리엔트 미스터리니 듣도보도 못한 차도 가져다 두시고 아랫사람들한테 대접하고 그러던 분이다 보니 어느정도 할줄 아는 사람이 가는게 맞긴 했음.


  뭐 결국 밖에서 카페에서 바리스타 하다 온 다른 중대 애가 지원해서는 이쁨 받으면서 군생활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