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가 전반적으로 '금속'보다는 크고, 콘크리트나 목재처럼 전기가 안 통하는 물질은 다른 액체랑 비열이 비슷비슷한 듯. 비열은 해당 물질을 1도만큼 뜨겁게 하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양이야. 금속은 금속 원자 주위에 자유전자구름이 고르게 잘 퍼져 있어서, 금속에 열이 가해지면, 그걸 효율적으로 전도시켜줄 수 있어서, 그 금속을 가열하는 데에 필요한 열량이 적어도 되겠지. 반면 액체는 그렇게 전도해줄 자유전자가 금속에 비해서 훨씬 적으니, 상대적으로 같은 온도로 가열하는 데에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한 것 아닐까? 확실치 않으니, 다른 사람들 이거 읽고 틀렸다 싶으면 지적 좀 해줘라.
order of magnitude가 금속은 완전히 0.0X로 작은데, 부도체 0.X 정도고, 액체는 0.X~1.X 사이면, 대충 저 설명도 적용된다고 본다. 부도체와 액체 간의 차이는 아마 화학결합 차이에서 기인하겠지. 화학결합이 곧 자유전자의 갯수를 정할 테니까. 그런데 액체도 화학결합이 액체마다 다르고, 부도체도 다 같은 게 아니라, 완전히 일반화해서 말하기는 힘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