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아마 요새 다들 스마트폰 들고 다니면서 GPS 쓰고 있을텐데,

GPS야 말로 현실에서 체감할수 있는 인공위성 능력의 끝판왕이지.


일단 미국산 GPS 는 다들 알고 있을거고, 그거에 대항하려고(?) 만든 유사품이 몇개 있는데

중국산 백두 / 러시아산 글로나스  / 유럽산 갈릴레오.


유럽산은 아직 성공했단 소리를 못들었고, 글로나스는 아마 몇몇 스마트폰에선 GPS 보조용으로 쓰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중국산을 사용하는 장비가 국내에 있다는 말은 못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은 찾아봐도 좋겠지.


어쨌건, 기본적인 원리는 GPS나 유사품이나 동일하게 여러 위성에서 신호를 쏴서, 수신기에 도착하는 시간 을 측정해서, 이를 바탕으로 각 위성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삼각측량 하는거임. 

이대 위성 자체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상대론적 효과를 보정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해야겠지만, 본론과는 상관없으니 제끼겠음.

사실 반쯤 식자재 보라고 쓰는글인데, 식자재가 상대론을 알거라는 기대가 전혀 안들기 때문에, 쓸데없는 노력을 안하려고.


위에 언급한 서비스들은 기본적으로 전지구적 서비스,. 즉 지구상의 어디에 있어도 위치를 추정할수 있도록 하는것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들이지. 그래서 수십개의 위성을 쏴줘야 함.


그런데 같은 원리로, 특정 지역 (ex : 동아시아) 만 커버하도록 위성을 배치하면, 적어도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더 적은 위성 개수로도 그럭저럭 쓸만한 위치 추정을 할수 있게 되겠지.

그런 발상에서 개발된게 일본의 QZSS 란거다.

물론 위치 추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최소 3대의 신호가 필요하고, 이들이 일직선상에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이부분은 간단한 선형대수가 필요할거 같지만, 나도 수알못이라 실수해서 쪽팔긴 싫으니까 넘어간다) 정지궤도상에 존재할수가 없다.

그래서 대충 호주-극동 지역을 8자 모양으로 훑는 궤도를 만들어서 이 궤도상에 위성을 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현재 4대의 위성을 발사해서 서비스가 되고 있다. (원리상 신호는 3개만 있어도 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는 가장 신호가 강한 4개의 신호를 받아서 처리하더라. 잡음이나, 기타 요소들을 고려해서 그런거겠지)


현재 GZSS 의 신호를 받아서 처리할수 있는 지역이 한국/호주/일본 (그리고 명시는 안되어 있지만 근처 지역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놓고 극동지역 위만 빙글빙글 돌면서 신호를 쏴줄 정도로 위성을 위치시킬수 있다면, 반대로 그 신호발신기를 신호 수신기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일본이 사용중인 군사위성이 GZSS 와 유사한 궤도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애초에 저런걸 자력으로 개발할 기술력이면, 더 길게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