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딸과 같은 시기에 대학에 가고, 의전원에 간 학생들
이 모든 학생들이야말로, 진짜 피해자들이고 진짜 불쌍한 사람들이다.
누구는 잠 자는 시간을 자면서 공부를 하는 사이에
누구는 부모 덕으로 인턴 증명서를 떼고.
누구는 밤낮없이 연구실에 쳐박혀서 주말도 없이 살아도 논문에 이름 올리지도 못하는데
누구는 부모 덕으로 논문에 공짜로 이름을 올리고
누구는 상 하나 받으려고 수많은 학생들과 경쟁을 벌이는데
누구는 부모 덕으로 공짜 상을 타고
누구는 노력을 해서 대학에 붙거나 혹은 떨어져서 울부짖고 재수 준비를 하는데, 누구는 부모 덕으로 노력 없이 힘 안들이고 대학에 가고, 의전원에 간다.
아버지가 서울대 교수, 민정수석이 아니어서, 어머니가 동양대 교수가 아니어서 불이익을 받아야 했던 수많은 이 땅의 수험생들.
이들 모두가 조국 일가가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다.
이들 모두가 불쌍한, 특권에 짓밟힌 불쌍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