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5&oid=277&aid=0004474147


....

26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중고 스마트폰이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헐값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P30 프로의 경우 영국에서 100~130파운드(약 15만~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고가가 899파운드(약 136만6000원)임을 고려하면 1년 만에 700파운드 이상 폭락한 셈이다. 2년 전 출시된 P20 프로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P20 프로는 몇달 전 280파운드(약 42만200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50파운드(약 7만5000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휴대폰 중고상들이 화웨이폰 매입을 거부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화웨이폰의 중고값이 가파르게 낮아졌으며 일부 휴대폰 중고판매상은 화웨이폰 매입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중고 P30 프로는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6000원) 선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출고가 1398싱가포르달러(약 120만6000원)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화웨이의 중고폰 가격이 헐값이 된 것은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한 뒤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화웨이폰의 사후지원이 불투명해졌고 소비자 불안감이 커졌다. 화웨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에 걸쳐 이미 판매가 되었거나, 현재 출하되어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웨이 및 아너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