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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분기 샤오미의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급감했다. 샤오미는 그 여파로 "2018년 1분기 이후 스마트폰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점유율도 당연히 13.1%에서 9%로 떨어졌다. 점유율 하락을 경험한 중국 제조사는 샤오미뿐 아니다. 비보 역시 22.6%에서 17.9%로, 오포는 21.1%에서 17.4%로 하락했다.


중국 제조사가 동시다발적으로 현지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플로라 탕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금지 제재가 만든 부수적 피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미ㆍ중 갈등의 영향으로 화웨이를 수출 제한 기업으로 지목하면서 화웨이는 현재 스마트폰에 정식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유럽,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서 부진하고 있는데 화웨이가 이를 만회하려 내수에 집중한 결과 비보, 오포, 샤오미가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탕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중국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 미국의 제재로 민족주의가 강화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은 화웨이폰을 사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니콜 펭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판매 둔화를 상쇄할 중국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 소폭 감소했다. 한 회사의 이익이 다른 회사의 손실이 될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게다가 내년 중국의 5G 상용화가 본격화하면 화웨이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화웨이는 자체 5G 칩셋을 생산하는 유일한 중국 제조사"라며 "친숙한 가격으로 5G폰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