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와 온라인 여론조작의 실태를 고발하는 연속 기획, 오늘(14일)은 두 번째 순섭니다.

지난 2012 년 대선 당시 민주당이 10 여개의 트위터 계정으로 자동 트윗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내용 어제(13일)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서 여론을 직접 조작했던 장본인을 만나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과연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는 트위터를 선거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서영민,우한울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캠프에 유리한 글들을 퍼나르던 트위터 계정들입니다.

연결망과 연결망 중심에 계정 하나가 눈에 띕니다.

여론 조작을 실행한 장본인입니다.

추적 끝에 만나 보니 대선 기간 민주당 캠프 국민통합추진위에서 단장을 맡았던 조 모씨로 드러났습니다.

[조OO/2012 민주당 대선캠프 단장/음성변조 : "제가 SNS단장을 했죠. (백명까지 들어가요 트윗덱이?) 어짜피 랜덤으로 돌아가잖아요. 그냥 집어넣으면 기계가 돌아가잖아요."]

조 씨는 자동 트윗 프로그램 트윗덱에 넣고 사용한 계정이 취재진이 알아낸 13개가 아니라 백개 정도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조OO/2012 민주당 대선캠프 단장/음성변조 : "계정을 좀 달라, 해가지고 (주면) 계정을 메모를 해서 (입력했고, 계정이) 없다, 그러면 만들어주는거지. 내 기억으로는 한 때는 한 백 개 정도."]

조 씨는 수집한 계정들을 5-6개씩 나눠 관리하며 특정 글을 반복해 RT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지지하는 글처럼 보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조OO/2012 민주당 대선캠프 단장/음성변조 : "내가 백날 천날 문재인 칭찬해봐야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을 해. 그런데 내가 아닌 내 친구의 친구가 문재인을 칭찬을 해요. 그거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상품가치가 굉장히 높아지는거죠."]

국정원 여직원 불법 여론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했었다고 말합니다.

[조OO/2012 민주당 대선캠프 단장/음성변조 : "국정원 댓글 사건이 딱 터지고 야, 이거 안되겠다. 이거 당선이 되어도 안되어도 문제 소지가 있을 것 같다 해서 중단한거죠. 죄진 건 없지만 며칠 정도 피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