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의감 충만한 아가야. 상황이라는 건 그때 그때 바뀌는 거야.
예를 들어서, 문재인의 득표율은 사실 50%가 안 됐지만 지지율은 80%를 넘었었어. 그러다 최근에 50% 언저리로 떨어졌지.
아마 내년에는 경제가 더 나빠질 거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더 커질 거라서 지지율은 더더욱 떨어질 거야. 그 때는 50% 언저리가 아니라 20% 언저리에서 놀 수도 있어. 그럼 민주당이 그 20%짜리 콘크리트 층을 위해서 계속 소득주도성장론을 펼치는게 현명할까, 이탈한 60%를 끌어오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게 현명할까? 물론 민주당은 빠가들이라 20%를 위한 정책을 계속 펼칠 확률이 높긴 하지만, 경제가 더 개판 치고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지들도 생각이 바뀔 거야.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하는데, 그 때에 맞춰 사람들의 의견은 바뀌는 거고, 정책은 그에 맞춰 수정 되어야지 '공약때 이렇게 얘기 했으니까 밀고 가야 한다' 하고 뻔히 보이는 악수를 두...고있긴 해. 그러니까 문재인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고. 얘들이 하도 삽질을 하고 있으니까 나도 계속 말이 꼬이긴 하는데, 투표율, 지지율 이라는 건 그때 그때 순간의 반영이야. 민주주의는 절차에 따라 국민이 그 뜻을 철회할 수 있는 제도고. 네 말대로 치면 한 번 민주당 뽑은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민주당 뽑아야 하는 거잖아. 근데 사람과 상황은 늘 바뀌어. 그래서 지지도 조사를 늘 하는 거고. 그치만 그렇게 투표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야. 너무 남을 미워하거나 나보다 못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치열하게 고민하렴. 파이팅.

그런 식으로 치면 오히려 유동적 지지자를 무효표보다 먼저 고려하지 않겠냐? 무효표는 내 정책의 상당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단 뜻이니 잡으려다간 콘크리트층도 잃어버릴 위험이 있는 반면에, 유동적 지지층은 무효표에 비해 정책을 조금만 바꿔도 잡을 수 있고 기존 지지자들도 크게 불만갖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그 통계 궁금한데 링크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