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blog.naver.com/rvtbznum/220823294299모든 선입견과 편견을 내려놓고 기초에서부터 판단해 보자. 이황, 이이, 기대승, 송시열 등등은 당대에 빼어난 수재였을 뿐더러 시간상으로도 서구 근대사회와 비슷한 연대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더구나 한반도는 개존만은 미개사회가 아니라 지배층들 사이에 문자가 퍼져있고 확고한 관료제 시스템이 갖춰진 사회였다. 기본적으로 당대에 관료가 되려면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해야만 했다. 그런데 설마 이런 사회에 살던 수재들이 현대의 존만은 어중이떠중이 씹새끼들의 비판을 방어할 수 없을 만큼 허술했겠나?

 

물론 그렇지 않았다. 주희와 정이에서 시작된 신유학은 좃도 모르는 어중이떠중이 씹쌔끼들이 함부로 재단할 만큼 허술하지는 않았다. 조선대 수재들의 이기론 논쟁 같은 게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이기론 논쟁은 기본적으로 교조적인 공맹사상에 따라 성선설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성심을 궁극적 원리에 둘 거냐 말 거냐 하던 논쟁이었다.

 

이에 반해,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중국에서는 자기들 역사 속에서 유물론적 전통과 변증법적 전통에 걸맞는 이론을 샅샅이 찾아내서 "우리는 원래 유물론적이고 변증법적이었당께! 공산주의가 우리 전통과 멀지 않당께!"라며 선전하고 다녔다. 솔직히 말해, 오랜기간 문화생활을 하였던 중국대륙에서, 찾아보면 뭔들 없겠나.

 

 

결론을 맺어 보자. 현 한반도의 문제는 미개하고 유치한 전근대적 사상이 지배하는 게 아니라, 미개하고 유치해 보여야 할 전근대적인 사상이 너무나 정교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좀처럼 성선설에 입각한 감정적 도덕률이 삐꾸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당장 한국인들은 뭔 일이 생겼을 때 드러눕고 감성팔이부터 할 자세를 취한다. 한국인들은 이게 먹히고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시체팔이를 한다. 시체팔이는 굉장히 역겹고 반인륜적인 행동이지만, 도덕감정론에 입각한 한국 법률체계와 한국사회의 정서에서는 이게 '강제적으로' 먹힌다. 왜냐하면 누구도 이 도덕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여기에 반기를 들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시체 가지고 들이대는데 어쩔 거냐."는 심뽀이다. 한반도처럼 비뚤어져있는 도덕률의 사회에서는 시체가 굉장히 막강한 무기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게 한국사회 도덕률의 근본적인 문제이다. 한국사회는 도덕을 감정에 기초하는 성선설적 전통이 워낙 강해서, 감정을 강요하며 왜곡하는 개씹새끼들의 지랄발광까지 수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개지랄발광은 사법부에까지 퍼져서 사법부도 이런 개지랄발광을 받아주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질문을 제시한다. 독일에서 저먼윙스 특별법이 발의된 적이 있고 저먼윙스에 희생당한 유가족들이 개지랄발광을 한 적 있나? 그리고 만일 저먼윙스에 희생된 유가족이 세월호 유가족처럼 개지랄발광을 한다면, 독일 법원과 의회가 이를 허용하겠나?